소식 끊긴 방출자 시장, 그래도 희망 놓을 수 없는 이유

최민우 2022. 1. 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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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광풍이 몰아쳤지만, 방출자들의 재취업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갈 곳을 잃은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시즌 도중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최대 11명의 새로운 얼굴들을 팀원으로 맞이한다.

KBO가 발표한 웨이버 공시 명단에는 132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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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전경.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광풍이 몰아쳤지만, 방출자들의 재취업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갈 곳을 잃은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시즌 도중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최대 11명의 새로운 얼굴들을 팀원으로 맞이한다. 그리고 페넌트레이스가 종료 혹은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되면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구단은 명단에 이름이 있는 선수들만 재계약을 추진한다. 명단에 들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과는 다음 시즌 함께 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후 방출 선수를 추려 다시 통보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은 몸집을 줄이려 했고, 신인들이 들어온 만큼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들의 방출은 당연한 결과였다. KBO가 발표한 웨이버 공시 명단에는 132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는 김용의 이성우(이상 LG), 제이미 로맥 정상호(이상 SSG), 이병규 정태승 송승준(이상 롯데), 나주환(KIA), 이성열(한화) 등 은퇴 선수와 외국인 선수도 포함됐고,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유망주도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한때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세월을 이기지 못한 베테랑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 김지용(왼쪽)과 임창민. 제공|두산 베어스
일찌감치 새로운 팀을 구한 선수들도 있다. 두산에서 방출된 ‘미완의 파이어볼러’ 이동원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라이벌 팀 LG에서 설자리를 잃은 김지용을, NC의 핵심 불펜이던 임창민을 영입해 불펜 뎁스를 살찌웠다. KIA는 SSG에서 방출된 고종욱에게 손을 내밀었다. NC 출신 김진성과 김준완은 LG와 키움에서 각각 새 출발을 한다.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로 향했다. 강민국도 KT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SSG가 지난해 6월 7일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제공|SSG
이들을 제외하면 방출자들의 영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다. 언제 어떤 팀이 영입을 제안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극적으로 팀을 구한 경우도 있다. 지난 시즌 SSG가 문승원 박종훈 등 토종 선발진이 시즌 아웃됐고, 외국인 선수도 말썽을 부리면서 선발진이 초토화됐다. 불펜진을 선발로 메우려고 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SSG 프런트는 새로운 선발 투수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키움에서 방출돼 독립리그에서 재취업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신재영을 영입했다. 신재영의 재취업 일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2021년 6월 7일이다. 방출자들 역시 재취업 사례를 바라보며 운동을 이어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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