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5번 잡히고 경보도 울렸는데 놓친 월북자..軍은 뭐했나

정진우 기자, 김지훈 기자 2022. 1. 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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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1일 강원도 동부전선 지역에서 우리 군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는 월북자의 모습이 5차례나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음에도 당시 감시병이 이를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월북자가 월북 뒤 MDL 이북 지역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4명의 모습이 우리 군 TOD에 포착된 데 대해선 "시간 간격과 이동방향을 고려할 때 월북자와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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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동진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지난 1일 발생한 탈북민 월북 사건 초동조치 조사 결과 발표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5.


새해 첫날인 1일 강원도 동부전선 지역에서 우리 군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는 월북자의 모습이 5차례나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음에도 당시 감시병이 이를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지 군부대에선 과학화경계시스템의 경보 발생 등에도 불구하고 '특이상황이 아니다'고 판단하는 등 아무런 보고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비태세검열단의 이번 사건 관련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김씨가 우리 군이 관리하는 GOP 철책을 남쪽으로 북쪽에서 넘어간 시각은 1일 오후 6시36분이다. 합참 관계자는 "GOP 감시카메라 3대에 월북자의 월책상황이 총 5회 포착됐지만 감시병은 이를 실시간으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지 군부대에서) 감시카메라 녹화영상을 재생했을 땐 저장서버에 입력된 시간과 실제 시간에 차이가 있어 월책영상을 확인하지 못해 특이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대대 지휘통제실장은 자체적으로 상황을 종료한 뒤 상급부대와 대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합동참모본부가 5일 동부전선 최전방 지역에서 발생한 탈북민 김모씨 월북사건에 관한 군 당국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민간인출입통제선 인근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모습이 찍힌 김모씨의 모습을 공개했다. 김씨는 앞서 2020년 11월 강원도 고성의 육군 제22보병사단 관할 경계구역의 철책을 넘어 우리 측으로 귀순했던 인물로서 이달 1일 비슷한 경로를 통해 북한으로 되돌아갔다. 국내 정착 교육을 마치고 작년 7월부터 서울 노원구에 거주해온 김씨는 관계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청소용역업체 직원 등으로 일했다고 한다. 그러던 김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신변보호를 담당하던 경찰과의 연락이 두절됐고, 이후 이달 1일 낮 12시쯤 고성 지역의 민간인출입통제선 인근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그 모습이 찍혔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6시40분쯤 우리 군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어 북쪽으로 향했고, 오후 9시20분쯤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측 '보존 감시초소(GP)' 인근 열영상장비(TOD)에 포착됐고, 같은 날 오후 10시40분쯤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2022.1.5/뉴스1

월북자의 월책 과정에서 철책에 설치된 과학화경계시스템의 경고등이 켜지고 경고음이 발생해 소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초동조치조가 현장에 출동해 철책의 이상 유무를 점검했지만 당시 초동조치조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보고했다.

이후 월북자는 1일 오후 9시17분쯤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우리 군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됐다.

그러나 GOP 대대장은 앞서 철책에서 경보가 울렸던 사실을 몰랐기에 귀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력들에 신병 확보를 위한 작전을 펴도록 했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현장에 투입된 병력은 그 뒤 월북 가능성 등을 고려한 작전으로 전환하긴 했으나 김씨를 따라잡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합참은 "1일 오후 10시49분쯤 월북자가 MDL 이북에 있는 모습이 우리 군 TOD에 재식별된 뒤 2일 오전 0시48분쯤을 끝으로 더 이상 관측되지 않았다"고 했다.

합참은 월북자가 월북 뒤 MDL 이북 지역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4명의 모습이 우리 군 TOD에 포착된 데 대해선 "시간 간격과 이동방향을 고려할 때 월북자와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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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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