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시청은 옛말.. 들고 다니는 무선 TV 시대 온다
‘코로나 이후 가정의 TV 시청 시간이 77% 늘었다.’(시장조사업체 티비인사이츠)
거실의 대표 공용(共用) 가전이었던 TV가 코로나를 계기로 ‘개인용 가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를 많이 접하는 Z세대에게 TV는 화면이 커서 좋지만 거실 붙박이인데다 가족과 화면을 공유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는 제품이다. 개인 스크린인 스마트폰, 태블릿PC는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지만 화면이 커봐야 10인치대에 불과한 단점이 있다. 그런 ‘이동성’과 ‘크기’ 문제를 해결한 개인용 무선 TV와 신기술을 삼성, LG가 연초부터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집 안 곳곳에 들고 다닐 수 있는 100인치 스크린 제품인 ‘더 프리스타일’을 공개하고, 북미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원통형 무선 가전으로, 무게는 웬만한 노트북보다 가벼운 830g이다. 이동성·휴대성을 위해 TV 화면 대신 빔프로젝터 형태를 채택해 천장·벽·바닥 등 아무데나 100인치 화면을 띄울 수 있다. 스마트폰과 손쉽게 연동해 넷플릭스, 디즈니+ 등 각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도 볼 수 있다. 또 전등 소켓에 꽂으면 조명처럼 활용도 가능하다.
LG전자도 바닥에 바퀴가 달려 집 안 어디든 옮겨가며 볼 수 있는 27인치 TV ‘스탠바이미’를 올해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작년 8월 국내에 선출시해 반응을 살폈는데 ‘매진 행렬’이 이어지자 이달부터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시장을 넓힌 것이다.
최근 TV는 스마트폰과 연결을 전제로 한 ‘큰 스크린’의 개념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신제품에는 터치 몇 번이면 스마트폰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삼성은 올해 가로 형태의 TV를 세로로 돌려주는 회전형 벽걸이를 새롭게 출시했다. 스마트폰에서와 같은 경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마치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 로그인할 때처럼, TV 첫 화면에 가족별 개인 계정을 선택하도록 하는 ‘마이 프로필’ 기능을 도입했다. 내가 보는 채널을 남과 공유하고 싶지 않아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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