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이규만 감독 "조진웅, 최우식 보고 '물건'이라더라"

오보람 2022. 1. 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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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턴'(2007), '아이들'(2011) 등을 선보인 이규만 감독이 10년 만의 신작 '경관의 피'로 돌아왔다.

영화 '기생충'으로 충무로의 관심을 듬뿍 받는 최우식과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조진웅이 투톱으로 나섰다는 점도 '경관의 피'를 기대하게 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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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시하는 경찰 언더커버.."경찰 정체성 생각해보는 계기 됐으면"
영화 '경관의 피' 연출한 이규만 감독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영화 '리턴'(2007), '아이들'(2011) 등을 선보인 이규만 감독이 10년 만의 신작 '경관의 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개봉일인 5일 화상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다음 작품을 빨리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운명적으로 작품을 만나길 기다렸다"며 "하지만 이제는 10년씩 걸리는 방법으로 차기작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세 번째 작품에서야 저다운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이전 작품들과 '경관의 피'는 결이 달라요. 관객들과 좀 더 대중적으로 소통할 방법을 선택한 상업영화입니다."

일본의 인기 동명 소설이 뼈대인 '경관의 피'는 경찰을 감시하는 경찰을 소재로 한 언더커버 영화다. 원칙주의자 신입 경찰 민재(최우식 분)가 출처 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범인을 검거하는 동료 경찰 강윤(조진웅)의 정체를 캐낸다.

이 감독은 "민재의 시선에서 바라본 강윤이 흥미로웠다"며 "민재가 강윤에 대한 믿음이 생길 즈음에 다시 의심이 반복되거나 증폭되는, 눈덩이처럼 쌓이는 관계가 좋았다"고 원작을 영화화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경관의 피' 속 최우식(좌)과 조진웅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기생충'으로 충무로의 관심을 듬뿍 받는 최우식과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조진웅이 투톱으로 나섰다는 점도 '경관의 피'를 기대하게 한 대목이다.

이 감독은 "크로키로 그림을 그리다가 컬러가 채워지는 기분"이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고했다.

"조진웅 배우는 소위 '츤데레'(무심한 척 챙겨주는 것)의 전형이에요. 그 캐릭터를 강윤에게 입히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리고 각색 과정에서 민재의 대사가 막힌 때가 있었는데, 최우식씨를 떠올렸더니 갑자기 대사가 풀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 우식씨의 특성 때문인 것 같아요."

이 감독은 최우식이 촬영을 거듭하면서 마치 대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게 보였다고 칭찬했다. 특히 촬영 기간 중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에 오르면서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강조했다.

"최우식 씨는 보기보다 단단한 쇠 구슬 같은 친구예요. 강윤과 민재가 독대하는 장면이 끝나고 조진웅씨가 제게 다가와서 '저 친구 물건입니다' 하더라고요. 하하. 두 사람의 합이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영화 '경관의 피' 연출한 이규만 감독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관의 피'는 언더커버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속에서 경찰들 각자가 추구하는 신념과 정체성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범법자를 잡기 위해선 위법도 용인된다고 생각하는 경찰과 어떤 명분도 법 위에 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찰이 맞선다.

이 감독은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관객분들께서 집에 돌아가셔서,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경찰의 정체성에 대해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카타르시스가 전달되기를 바라며 영화를 만들었다"며 "극장에서 통쾌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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