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5회나 포착됐는데 신병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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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강원 고성군 탈북민 월북 사건은 군의 말단 초소부터 지휘계통까지 총체적인 기강 해이가 빚은 인재로 드러났다.
경계초소에서는 월북자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작전부대는 이를 월북이 아닌 귀순으로 오판하고 초기 작전을 펼친 탓에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5일 군 당국의 월북 사건 중간조사 발표에 따르면 월북자 김모(30) 씨는 1일 오후 12시 51분 민통초소 북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군의 CCTV에 처음으로 포착(경보음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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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민 월북’ 중간조사 발표
초소·지휘부 총체적 기강해이
앞선 상황 몰라서 귀순 판단도
지난 1일 강원 고성군 탈북민 월북 사건은 군의 말단 초소부터 지휘계통까지 총체적인 기강 해이가 빚은 인재로 드러났다. 경계초소에서는 월북자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작전부대는 이를 월북이 아닌 귀순으로 오판하고 초기 작전을 펼친 탓에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5일 군 당국의 월북 사건 중간조사 발표에 따르면 월북자 김모(30) 씨는 1일 오후 12시 51분 민통초소 북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군의 CCTV에 처음으로 포착(경보음 발동)됐다. 3분 후에는 민간 운용 CCTV에도 포착됐고 월책 시에는 3대의 카메라에 5회에 걸쳐 모습이 확인됐지만 22사단 관할 부대는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특히 김 씨가 오후 6시 36분 일반전초(GOP) 과학화 감시장비에 포착돼 경보음이 울렸고, 관할 대대 소초장 등이 출동해 철책 및 장비를 점검했지만 남아 있던 발자국과 철조망에 붙은 흰색 깃털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해당 대대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 작전대대는 상황 발생 3시간이 흐른 뒤인 9시 20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김 씨 모습이 다시 포착된 뒤에야 사단 등 상급부대로 상황을 보고했다.
경계 실패 때마다 경보음 미작동 등 책임을 기계 탓으로 돌리는 군 당국의 고질병도 다시 등장했다. 군 당국은 “오후 6시 6분부터 사건이 발생한 6시 36분까지 영상을 확인해야 하지만, 저장서버 시간의 불일치(4분 34초)로 6시 2분부터 6시 32분까지의 영상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22사단 관할 대대는 DMZ 일대에서 김 씨 모습이 다시 포착되자 수색 대원들을 출동시켰다. 하지만 앞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에 월북이 아닌 귀순으로 판단하고 수색·차단 작전에 들어갔다. 군이 이처럼 초기 작전에 실패한 사이 김 씨는 오후 10시 4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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