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개막 첫 연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지속가능성' '고객경험' 강조

라스베이거스/장형태 기자 2022. 1. 5. 11: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S 2022 기조연설 나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은 4일(현지시각)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CES 2022 기조 연설에 나섰다. CES 기조연설은 세계 최첨단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CES의 정점으로, 올해는 전세계 기업과 기관을 대표해 17명이 연단에 오른다. 부회장으로 첫 글로벌 무대에 나선 한 부회장은 이 중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서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성과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속가능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팬데믹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며 “전자 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데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 지향해야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하고,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 행사장에서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장형태 기자

한 부회장은 삼성의 친환경 노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이 쓰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다”면서 “이를 지속 가능한 일상이라 부르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개발에서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70만톤 가량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올해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조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ㆍ가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품 포장 단계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강화한다. 지난해에는 전체 TV 박스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는데, 올해는 박스 안에 삽입되는 스티로폼과 홀더 등 부속품에도 일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미션을 가진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함께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한 부회장은 개인화된 경험과 고도화된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도 이날 기조 연설을 통해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공개한 이동형 빔프로젝터 신제품인 더 프리스타일을 캠핑용 텐트에서 시연하고 있는 모습. /라스베이거스=장형태 기자

이와 함께 MZ 세대를 염두에 둔 제품들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어떤 공간에서든 사용자 니즈에 따라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을 기조연설에서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20대로 구성된 삼성전자 퓨처제네레이션랩 직원들에게 새 제품 소개를 맡겼다.

더 프리스타일은 일종의 빔 프로젝터로,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 자유자재로 회전해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점 등이 MZ 세대에 특화된 개인용 디스플레이이다.

이어 게이머들을 위한 최고의 성능을 갖춘 차세대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도 새롭게 선보였다. 오디세이 아크는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한 커브드 스크린으로 우주선 조종석에 앉아 게임을 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맞춤형 경험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고도화된 연결성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했다.

‘홈허브’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여러 가전 제품들과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태블릿 형태로 집에 두고 가족과 함께 공유 가능한 제품이다. 가전 제품의 최적화된 활용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안내 받고 확인할 수 있으며, 집안 어디서나 ‘빅스비’ 음성 제어로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으로 이미 수십억 개의 기기를 연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CES 에서는 자체 생태계 강화는 물론 IoT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스마트싱스 허브(SmartThings Hub)’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