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李측근-유동규 14회 통화, 더 확연해진 회유·압박 정황

기자 2022. 1. 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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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윗선'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직적 회유·압박 정황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핵심 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김용 조직부본부장이 핵심 실무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압수수색을 앞두고 무려 14차례나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수사기관 포렌식 결과, 정 부실장은 압수수색 당일이던 지난해 9월 29일과 전날 8차례 유 전 본부장과 통화했고, 이 중 7차례는 먼저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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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윗선’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직적 회유·압박 정황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핵심 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김용 조직부본부장이 핵심 실무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압수수색을 앞두고 무려 14차례나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수사기관 포렌식 결과, 정 부실장은 압수수색 당일이던 지난해 9월 29일과 전날 8차례 유 전 본부장과 통화했고, 이 중 7차례는 먼저 전화를 걸었다. 압수수색 17분 전에도 통화했고 통화 직후 유 전 본부장은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 김 부본부장도 하루 전 2차례를 포함해 6차례 통화를 했다. 유 전 본부장이 던진 휴대전화는 대장동 의혹이 본격 보도된 다음날인 지난해 9월14일 교체한 것으로, 그날 화천대유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도 전화기를 교체했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 성남시장 재직 시 정책실장으로 대장동 관련 보고서에 9차례나 결재했다. 황무성 전 성남도공 사장이 공개한 사퇴 압박 녹취록에도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김 부본부장은 성남시의원 시절 대장동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99일째를 맞은 5일 현재 두 사람을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정 부실장은 2차례 소환에 거부했는데, 오는 8일 소환 통보만 했을 뿐이다. 즉각 강제수사에 착수해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의 배후를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수사 자체가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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