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자' 사건 침묵하는 북한, 코로나19와 무관하게 대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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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자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5일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을 이유로 해당 인원을 격리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 소식과 세계적인 코로나19 전파, 감염 소식은 전했지만 월북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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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후 격리 가능성도..'봉쇄' 있을지 주목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월북자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5일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을 이유로 해당 인원을 격리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일 오후 10시40분쯤 미상 인원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가는 월북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군은 이튿날 월북자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대북 통지문을 보냈지만 북한은 통지문의 수신만 확인하고 우리 측 '신변 보호' 요청에는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20년 7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MDL을 넘어 개성으로 재입북했을 당시에는 북한이 선제적으로 발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건에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쏠린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현재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봉쇄하고 있고 외부 인원의 유입을 극도로 꺼리고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 소식과 세계적인 코로나19 전파, 감염 소식은 전했지만 월북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개성 사건'도 발생 일주일 만에 북한이 발표했기 때문에 아직 관련 보도를 할 시기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번 월북 사안에 대해선 우리 군이 먼저 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당시 사건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개성 사건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개성 사건 당시에는 "불법 귀향자의 상기도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해당한 검사 진행해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단순 격리 및 관찰로는 부족한 '어떤 의심 증상'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후 자체적으로 방역 수준을 강화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도 진행 중인 북한은 이번 월북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아' 개성 사건과는 다르게 사안을 취급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월북자가 남한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은 결과를 들고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물론 이번 월북자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이에 준하는 조치를 당 회의 차원에서 결론을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 사건 당시 김 총비서는 직접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주재해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조치를 취했었다.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사건에 대해 코로나19 보다는 '탈북자 재입북'에 집중해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군은 이번 월북자가 2020년 11월 귀순한 30대 탈북민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탈북자들의 재입북 사건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관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올해와 작년 모두 내부 결속을 통한 경제 발전에 주력해야 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도 코로나19를 앞세워 대응하기보다는 '재입북 사건'에 초점을 맞춰 조용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서해 공무원 사건의 전례로 봤을 때 북한이 불필요한 정세 자극을 피하기 위해 이번 월북 사건을 크게 부각하진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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