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이준호 "이세영 덕분에 몰입, 후반 로맨스 분량 아쉽기도"[EN:인터뷰]

박수인 2022. 1.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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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옷소매 붉은 끝동'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전했다.

이준호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송연화) 종영 인터뷰를 통해 새드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성덕임(이세영)은 지난 1월 1일 종영된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임신 중 세상을 떠나게 됐고 14년 후 저승인지 꿈결인지 모를 곳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덕임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왕과 왕의 여인이 아닌 평범한 남편과 아내로서의 사랑을 완성하며 순간은 영원이 됐다.

이준호는 "마지막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눈물이 나더라. 슬펐다. 대본을 보면서 '이거 너무 가슴 아리다' 싶었던 부분이 15회였다. 덕임이가 돌아서려는 제 옷소매를 잡았을 때, 마지막회에서 덕임과 다시 만나는 별당 부분, 17회에서도 반복되는데 결과는 달랐지 않나. 그 부분이 사무치게 남아있다"며 "그 이후에는 대본을 못 봤다. 마지막 재회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지 않나. 과거를 기억하거나 꿈을 꾸거나 죽어서 만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재회하게 된 산과 덕임 마지막 시퀀스가 너무 슬픈데도 행복해서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는 완벽한 결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세영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배우였다. 연기적으로 합이 너무 잘 맞았다. 애드리브를 한다고 했을 때 스스럼없이 편하게 했던 부분이 있다"며 "현장에서 오대환 형님, 이세영 씨와 함께 촬영할 때 너무 행복했다. 메이킹 모습 그대로다. 늘상 편했고 그 인물들로 있었기 때문에 몰입이 쉬웠고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모니터링하며 가장 설��던 장면으로는 5회를 꼽았다. 이준호는 "연기적으로 로맨스로 설��던 부분이 있다. 연기적으로는 5회에서 물을 사이에 둔 산과 덕임의 신, 정조와 영조의 갈등 신이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기대가 된 부분이었다.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이 격양되는 건 대본 지문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몰입하다 보니 감정이 폭발하게 돼서 찍으면서 놀랐던 장면이었다. 로맨스적으로는 '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아니면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는 대사가 설��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애틋한 케미스트리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후반부 로맨스 분량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이준호는 "로맨스라는 게 사실 그냥 사랑이지 않나. 평범한 사랑의 대화들, 커플의 대화인데 그런 게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 알콩달콩하게 대화를 나누고 간질거리는 설렘을 주는 게 많이 없어서 아쉽더라. 하지만 시간, 회차가 정해져 있는 드라마이다 보니까 아쉬우면 아쉬울수록 슬픔이 크게 다가와서 극적으로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조와 닮은 점을 묻는 질문에는 "정조는 백성에게 한없이 인자하고 군주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으나 자기자신에게는 엄격했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잘 챙겼다고 한다. 저 역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려 하고 자신에게 엄격하다. 스스로를 보는 기준이 너무 높다 보니까. 제가 잘났다는 게 아니라 계속 채찍질을 하는 냉정한 부분들이 있다. 그러나 팬에게는 잘하는 모습이 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방영 당시 '옷소매 붉은 끝동' 홍보요정을 자처했던 그에게 작품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내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드라마'라고 하면서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이준호는 "연속방송을 하게 되고 시간이 바뀌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일념 하나로 어떻게든 홍보했던 것 같다. 그렇게 노력하면서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많이 알렸다. 원동력은 현장에서 나왔다. 너무 행복했던 현장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마음이었다"며 "아직 이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 씁쓸하면서도 적적한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저는 항상 '가수 겸 배우 준호입니다'라고 소개한다. 그룹 활동도 배우 활동도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맞아 떨어지는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 때가 좋을 때,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에 (가수와 배우 활동의) 비중은 비슷할 것 같다. 저를 많이 찾아주시는 곳을 많이 뵈러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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