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다리 아저씨' 기성용, 월드비전에 20억원 기부

5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기성용(FC서울·사진 왼쪽)으로부터 기부금 2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기성용(FC서울)이 월드비전에 20억원을 기부했다.

5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기성용으로부터 기부금 2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2008년부터 해외 아동 5명과 국내 아동 1명 정기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월드비전을 통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0년에는 월드컵 출전 상여금을 기부했으며 2011년에는 아동후원 신청을 늘려 총 30명의 아동을 매년 정기후원 해오고 있다. 2013년에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한혜진과 결혼 후 축의금을 기부, 국내 아동 의료비를 지원했다.

기성용은 네팔 지진 피해 복구 지원, 아프리카 식수 및 위생사업 지원, 아프리카 르완다 아동병원 건축, 아프리카 케냐 초등학교 건축, 국내 위기가정 난방비 지원 등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후원으로 기성용이 월드비전을 통해 전달한 누적 후원금은 약 30억원에 이른다.

기성용은 "그동안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며 얻은 수입이 온전히 내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예전부터 늘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데 새해를 맞아 다시 후원금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취약계층 아동들과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동들에게 잘 전달돼 마음껏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기부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아동들이 주변에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몸이 아픈 아이들과 취약계층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도 직접 만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2008년 처음 월드비전과 인연이 닿았을 때도 직접 홈페이지에서 후원 신청을 하고 직접 아이들에게 손편지도 써서 전달할 정도로 묵묵히 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기성용의 진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려 14년 동안 3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후원해주고 꾸준히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는 기성용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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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기자 ryuper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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