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자' 천안 목천읍에 108만여원 전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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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밝히지 않은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주민이 충남 천안시 목천읍행정복지센터에 평소 모아둔 돈을 놓고 총총히 자리를 떠났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50분께 한 여성이 복지센터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복지담당자를 찾았다.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담당 공무원의 말에 그는 "밝히고 싶지 않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말한 뒤 차를 타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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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이름을 밝히지 않은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주민이 충남 천안시 목천읍행정복지센터에 평소 모아둔 돈을 놓고 총총히 자리를 떠났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50분께 한 여성이 복지센터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복지담당자를 찾았다.
이어 그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주세요'라고 쓰인 흰색 봉투와 노란색 플라스틱 돼지 저금통을 내놓았다.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담당 공무원의 말에 그는 "밝히고 싶지 않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말한 뒤 차를 타고 사라졌다.
봉투 속에는 5만원권 30만원이, 돼지 저금통에는 500원짜리 78만1천원이 들어있었다.
경영미 목천읍장은 "한파로 얼어붙은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전해주신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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