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후보 거부" 실링, 실제로 표 잃었다

신원철 기자 2022. 1.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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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투혼'으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커트 실링이지만 은퇴 후 행보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9번째 투표에서도 명예의 전당 헌액에 실패한 뒤, 실링은 "나를 후보 명단에서 제외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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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실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핏빛 투혼'으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커트 실링이지만 은퇴 후 행보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진화론을 부정하는가 하면 인종차별과 성소수자 차별 등 혐오발언을 일삼으면서 ESPN 해설위원 자리를 잃고 야구계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통산 216승에 6차례 올스타, 3번의 사이영상 2위 경력을 가진 '명예의 전당급' 선수지만 지난 9차례 기자단 투표에서 한 번도 75%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71.1%의 지지에 그치면서 또 문턱에 걸렸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투표 내역을 공개한 기자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팬그래프닷컴 데이비드 로릴라 기자가 "실링은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서화했다. 내 생각에는 실격 사유"라고 하자 실링은 "로릴라는 거짓말쟁이다. 내가 언제 혐오 발언을 문서화했나. 나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비난을 가하지 않았다. 나는 모든 선수와 친하게 지냈다. 누구에게도 나쁜 팀메이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9번째 투표에서도 명예의 전당 헌액에 실패한 뒤, 실링은 "나를 후보 명단에서 제외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규정을 이유로 그의 요청을 거부했다.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까지 132명이 투표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실링은 76명의 선택을 받았다. 득표율은 57.6%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보다 더 적은 표를 받게 된다.

디애슬레틱 채드 제닝스 기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실링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처음 후보 자격을 얻은)데이비드 오티즈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내 해결책은 실링을 빼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여전히 명예의 전당급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제외해야 한다면 '표 필요 없다'고 말한 사람을 빼야한다고 본다"고 썼다.

한편 실링과 마찬가지로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 '약물 3인방'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 새미 소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본즈와 클레멘스가 80% 전후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소사는 단 27.3%(36표)의 지지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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