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무비]'경관의 피' 조진웅-최우식, 경찰 쫓는 경찰..범죄 수사물의 변주(리뷰)

김선우 2022. 1.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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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우식이 경찰 조진웅을 쫓는다.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역수사대(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으로 새해 첫 한국 영화다.

'경관의 피' 역시 경찰을 앞세운 범죄수사극이지만, 경찰이 경찰을 쫓는다는 설정이 신선한다.

'경관의 피'는 그동안 경찰이라면 편안한 옷을 입고 뛰어 다니며 범인을 잡거나 잠복수사를 한다고 생각했던 선입견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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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경찰 최우식이 경찰 조진웅을 쫓는다. ‘경관의 피’가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역수사대(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으로 새해 첫 한국 영화다.

경찰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전히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주로 경찰이 악의 무리를 쫓거나, 이들과의 유착관계가 있는 식의 스토리다. 과거 ‘청년경찰’과 같이 경찰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도 적지 않다. ‘경관의 피’ 역시 경찰을 앞세운 범죄수사극이지만, 경찰이 경찰을 쫓는다는 설정이 신선한다. 원작이 있는 ‘경관의 피’는 조진웅, 최우식의 옷을 입고 재탄생 했다.

‘경관의 피’는 그동안 경찰이라면 편안한 옷을 입고 뛰어 다니며 범인을 잡거나 잠복수사를 한다고 생각했던 선입견을 깬다. 박강윤(조진웅 분)은 화려한 차와 의상을 장착하고 그에 맞는 인물과 함께한다. 타인의 시선에서는 의구심이 가득하지만 박강윤에게는 이것 또한 수사의 한 방식이다. 감찰반의 지시를 받고 박강윤 팀으로 들어가게 된 신입 경찰 최민재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경찰이던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려준다는 말에 혹해 박강윤의 뒤를 캐라는 지시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원칙주의자인 최민재에게는 이 자체가 고통스럽다. 게다가 처음에는 이상하다 생각했던 박강윤을 쫓아 다니다 보니, 묘하게 그의 논리에 설득된다. 점점 최민재도 박강윤화 되면서 수트를 차려입고 세상과 타협하는 법도 배워 나간다. 그러나 최민재는 감찰반과 박강윤 사이에 있는 인물이다 보니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원래의 최민재가 되느냐, 변화하느냐를 두고 고통스러워한다. 영화는 최민재의 시선을 따라가며 진행되는만큼, 최민재를 연기한 최우식의 섬세한 감정연기도 돋보인다.

끝내 최민재는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고 움직인다. 박강윤도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영화는 절정에 치닫는다. 여기에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빌런 무리들도 극의 흥미를 더한다. 권율과 박명훈은 체중도 증량할만큼 비주얼적으로도 변신했다. 이들은 조진웅과 최우식 사이에서 혼란스럽게 만들며 사건을 더욱 미궁으로 밀어 넣는다. 또 감찰반 역할의 박희순도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박강윤이 기존의 경찰들과는 사뭇 다른건 확실하다. 수사기법도 떳떳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런데 끝내 정의를 실현하기도 한다. 영화는 끊임없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물으며 여운을 남긴다.

‘경관의 피’는 범죄수사극의 특성상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전개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기존 미디어에서 조명했던 경찰과는 비주얼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다른 선택지를 택해 신선하다. 여기에 그동안은 귀엽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왔던 최우식이 경찰로 분해 액션을 선보이고 수사에 가담하는 등 연기적 변신도 눈에 띈다. 조진웅과 최우식의 브로맨스 케미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기생충’에서 함께 출연한 최우식과 박명훈의 재회도 새롭다. 또한 영화는 꽤나 높은 속도감을 지니고 있어,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경관의 피’는 지난 3일부터 상영제한 완화가 시행되면서, 관객몰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관의 피’ 배우들은 라디오 출연, 주말 무대인사 등을 통해 ‘홍보요정’을 자처했다. 뚝심있게 개봉을 밀고 간 ‘경관의 피’가 의미있는 결과물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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