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는 제주 유나이티드, '성공의 씨앗' 신인 4명 심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팀의 미래를 위한 신인선수들을 영입했다. 제주가 영입한 최재혁과 김동국 한종무 임준섭(왼쪽부터)이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성공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좋은 재능들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새로 영입한 신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따뜻한 격려의 환영 인사를 건넸다. 제주는 당장 눈앞의 성적보다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신인 선수를 4명이나 품에 안았다.

제주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2시즌 전력 강화 및 U-22 출전 규정에 따른 선수단 운용을 위해 임준섭, 한종무(이상 유스 출신 우선지명), 김동국과 최재혁(이상 자유계약) 등 4명의 신인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임준섭은 제주 U-18 유소년팀 출신 골키퍼다. 1m95, 84㎏의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갖췄으며, 공중볼 장악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골키퍼로서 또 다른 성공의 척도인 후방 빌드업 능력은 이미 유소년무대에서 인정을 받을 정도로 탁월하다. 이미 원삼중 시절 중등 왕중왕전 우승(GK상)과 대구 시장기 우승(GK상)을 이끌며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다.

한종무 역시 제주 U-18 유소년팀 출신이다. 1m79, 70㎏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한종무는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볼 터치와 연계플레이가 뛰어나고, 직선 플레이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변모한다. 열린 상황에서는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어린 나이 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김동국은 최근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홍천 안정환FC의 핵심 선수다. 저학년 시절부터 주축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했다. 왼발 킥력이 뛰어나 얼리 크로스와 적극적인 측면 플레이가 강점이다. 주포지션은 왼쪽 윙포워드와 왼쪽 윙백이지만 전술 변화에 따라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뛰어난 축구지능을 지녔다.

최재혁은 부경고 출신 윙포워드다. 압도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공간 침투로 고교무대에서 '라인 파괴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을 갖고 있어 마무리 능력에도 강점을 지녔다. 부경고 에이스 상징인 등번호 14번을 부여받은 재능으로 그동안 제주에서 맹활약했던 '부경고 14번 에이스 선배' 윤빛가람과 이창민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일찍부터 '영플레이어 배출 명가'로 이름을 높였다. 2016시즌 안현범과 2020시즌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 이동률을 배출한 바 있다. 2021시즌에도 김봉수라는 빼어난 신인 선수를 발굴했던 남기일 감독이 이번에 뽑은 4명의 신인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킬 지 주목된다. 남 감독은 "성공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좋은 재능들이다. 프로무대가 만만치 않겠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성장한다면 앞으로 제주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들의 합류로 U-22 출전 카드 전력이 더욱 좋아졌다.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애정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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