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세미티의 대암벽 엘캐피탄을 70세 여성이 올라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디어드리 월로우닉으로, 영화 <프리솔로>의 주연 알렉스 호놀드의 모친이다. 월로우닉은 10년 전에 처음 등반을 시작했다. 아들이 하는 일을 나도 해보고 싶다는 것이 동기였다. 월로우닉은 2017년에 66세로 이미 엘캐피탄 러킹피어(19피치, 606m)라는 루트를 올라 해당 루트의 최고령 등반 기록을 갱신했다. 그땐 오르는 데에 총 13시간이 소요됐다. 러킹피어는 보통 등반가가 사흘은 걸리는 루트다.
물론 월로우닉은 등반 능력이 월등한 이들의 도움을 받아 후등으로 로프 등강하며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캄캄한 밤중에 정상에 도착해 아무런 경치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나섰다. 이번에는 본인의 생일인 9월 23일에 단 6시간 만에 정상에 올라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는 생일 케이크로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