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의심하며 뜨겁게 공조하라 '경관의 피'[개봉작 리뷰]

배효주 2022. 1.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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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역할이라면 베테랑인 조진웅을 만날 수도, 비리비리한 줄만 알았던 최우식의 남성미를 느낄 수도 있다.

1월 5일 개봉하는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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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형사 역할이라면 베테랑인 조진웅을 만날 수도, 비리비리한 줄만 알았던 최우식의 남성미를 느낄 수도 있다. 전혀 다른 색깔의 두 배우가 내는 시너지가 이채로운 '경관의 피'가 공개된다.

1월 5일 개봉하는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목숨까지 던져 범인 잡는 '시그널'의 '재한', 마약 범죄 조직을 소탕하려 그 안으로 기꺼이 투신하는 '독전'의 '원호'에 이어, '경관의 피'에서 조진웅이 또 한 번 표현한 형사 '강윤'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라면 검은 돈까지 손대는 집착적인 인물이다. 목표를 향해 앞뒤 안 가리는 캐릭터 전문 배우가 된 조진웅의 진면목이 '경관의 피'에서 완성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최우식이 연기한 '민재'는 원칙주의자다. 일단 옳다고 생각하면 조직을 등지는 것도 그에겐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를 인상 깊게 본 감찰계장 '인호'(박희순)는 '민재'에게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강윤'을 감시하라는 임무를 내린다. 이에 성향도 비주얼도 전혀 다른 콤비가 꾸려지고, 두 사람이 절대 악인 '영빈'(권율)을 잡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이 '경관의 피'의 주요 내용이다.

'경찰이 경찰을 감시한다'는 점이 '경관의 피'의 관람 포인트다. 조진웅과 최우식의 색다른 팀워크와 케미스트리에 더해, 경찰의 기준과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경관의 피'는 끊임없이 물음을 던진다. 전혀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사람이 대립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흔들리기도 하고, 결국엔 각자의 방식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경관의 피'는 그저 그런 범죄 액션만은 아니다.

볼거리도 충분하다. "1%를 잡기 위해서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윤'은 방탄 조끼 대신 명품 수트를 차려입고 범죄 소굴로 들어간다. 후줄근한 가죽점퍼 대신 쓰리피스 수트를 차려입고 고급 외제차를 탄 형사들을 보니 눈이 즐겁다. 배우 본인의 표현대로 '비리비리'한 줄만 알았던 최우식이 꽤나 다부진 몸짓의 액션을 하는 것도 색다르다. 박희순, 권율, 박명훈의 연기도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다.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경관에게는 약간의 정의, 약간의 악행은 없다. 경관은 흑과 백 어느 쪽도 아닌 경계 위에 서 있다. 시민이 우리가 하는 일을 지지하는 한, 우리는 그 경계 위에 서 있을 수 있다'는 원작의 유명 글귀가 대사에도 녹아있다. 다소 생경한 '경관의 피'라는 제목은 영화를 모두 보고 나서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끝까지 관람하고 나서는 유럽을 배경으로 한 '경관의 피2'가 나오기를 기대하게 될 수도. 러닝타임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다.(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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