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이준호 "연기대상 2관왕 생각 못해, 남궁민형과 서로 응원"[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준호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송연화) 종영 인터뷰를 통해 제대 후 복귀작으로 흥행과 수상의 영광을 얻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

이준호는 공백기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2021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 이세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이준호는 "2PM 활동부터 '옷소매' 까지 2021년은 즐겁게 마무리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몹시 행복하다. 최우수상 연기상 수상에 대해서는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 '옷소매' 배우들을 오랜만에 같이 만나뵙는 상황이라 연말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최우수 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게 돼서 많은 사랑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됐다. 덕분에 즐거운 연말이었다"고 말했다.

연기대상 2관왕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준호는 "드라마가 연기대상과 맞물려 있었기 때문에 종영을 하지 못한 채 참석했다. 그래서 (상을) 받고 싶다,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다. (드라마가) 정리가 된 상황에서 참석 소식을 들었다면 (수상의) 기대를 했을텐데 기대하지 못했다. 이 드라마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상에 대해 큰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상을 받았고 수상소감도 전혀 준비 못했던 상황이라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을 전달드렸다"고 말했다.

"미처 다 하지 못한 수상소감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좋은 현장,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 얼마나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뭐하나 모난 것 없이 모두가 본인의 자리에서 배려하고 노력했고 그것이 메이킹에도 잘 나왔다. 현장이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좋은 작품은 열린 마음으로 같이 만들어나간다는 걸 깨닫게 됐는데 그 얘기를 못한 게 아쉽다"고 답했다.

KBS 2TV 드라마 '김과장'으로 인연을 맺은 남궁민과는 나란히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준호는 "'김과장' 이후에 한 작품이 형님과 시기가 겹치거나 같은 방송국에서 방영되거나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지내왔다. 서로 늘상 해왔던 응원이다. 형님이 제게 연락도 잘 해주시고 일상도 궁금해 해주시다 보니까 그걸 걸로도 충분히 응원이 되고 힘이 되는 느낌이다. 어떠한 말을 나눴다기 보다 '이번에 너무 좋더라', '형 너무 멋있더라'면서 응원하며 지냈다. 시상식에 대해 응원의 말을 해준 건 없다. 형님이 제게 '너무 잘하는 거 아니야?' 지나가듯 얘기해주셨는데 제가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지 않았을까 한다"고 남궁민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옷소매 붉은 끝동' 마지막회는 17.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앞서 시청률 15% 돌파시 곤룡포를 입고 '우리집'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밝힌 이준호는 "우선 공약을 할 때는 늘 큰 마음으로, 하지만 어느 정도 현실성 있게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으로 하려 한다. 이제부터 준비를 해야겠다. 저 말고도 15% 넘으면 공약 이행을 하겠다고 한 배우들이 많은데 한꺼번에 만나서 해야할지, 스케줄부터 고려해 준비하겠다. (20% 돌파 공약이었던) 속적삼 'Nobody Else'(노바디 엘스)는 아쉬우나 아쉬운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지금도 너무 좋은 수치라 생각한다.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로는 현장 분위기를 꼽았다. 이준호는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좋은 분위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 앞으로의 소망이기도 하지만 좋은 분위기의 현장이 좋은 결과를 내는게 앞으로도 당연했으면 좋겠다. 제 바람일 뿐이지만 결과까지 좋았다 보니까 종영을 하면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시청률이 지금처럼 안 나왔다 할지라도 촬영할때마저도 행복했기 때문에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런 기억이 좋은 현장을 만들어낸다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잘 봐주셨지 않나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PM '우리집' 역주행부터 '옷소매 붉은 끝동'까지, 2020년과 2021년은 이준호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준호 코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이준호는 "2020년은 군복무를 하고 있었지만 하지 않은 것처럼 많은 사랑을 주셔서 신기했던 한 해였다. '우리집' 준호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됐고 그것을 양분 삼아서 2021년 '해야 해'로 잘 컴백했고 '옷소매'까지 잘 끝마쳤다 보니까 믿기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며 "이제야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거다. 열심히 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코인'이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너무 좋은 말이면서도 무섭기도 하다. 떡상도 떡락도 하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삼아서 와인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겠다. 오래 고아도 빛이 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도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