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공개한 전 메이저리거 짐 코시, 하루 만에 사망

[사진] 보스턴 시절의 짐 코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자신이 암 말기임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 전 메이저리거가 바로 다음 날 세상을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구원투수로 메이저리그 5개 팀에서 활약했던 존 코시(60)가 암으로 4일 매사추세츠주 벨링햄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보스턴의 샘 케네디 회장은 "암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가 떠나 매우 슬프다"라면서 "그의 마음은 넓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유산은 그의 선수 경력과 월드시리즈 챔피언십을 훨씬 뛰어넘는다. 우리는 오늘 위대한 한 사람을 잃었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198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시는 10시즌 동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플로리다 말린스, 보스턴,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5개 팀에서 뛰었다. 오클랜드에서는 38⅓이닝을 뛰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던 1989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았고, 보스턴에서는 147⅔이닝 평균자책점 3.35의 기록을 남겼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368게임 22승 2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25에 290탈삼진이다.

명예의 전당에 오를만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었지만 그의 사망 소식이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 것은 그가 사망하기 하루 전 그가 보스턴 지역 방송을 통해 그의 인터뷰가 방영됐기 때문이다.

두 딸과 함께 앉아 인터뷰한 코시는 "나는 간암 말기에다 대장암까지 가지고 있다. 젊었을 때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라고 했다.

"(내시경 검사를) 꼭 했어야 했다"며 눈물을 보인 코시는 "나는 프로 선수였고, 나는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다. 암은 누구에게도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면서 "이것이 나의 메시지다. 기다리지 마라. 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빨리 검사하고 예방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시는 자신의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고, 평화롭다고 했다. 그는 "나는 편하다. 내가 죽게 되면 더 좋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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