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나태주 시인에게 어필 "조광자 시인, 저희 장모님" ('옥문아들')[어저께TV]

오세진 2022. 1. 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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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옥문아들' 정형돈이 나태주 시인에게 장모 조광자 씨가 시인임을 알렸다.

4일 밤 방송된 KBS2TV 예능 '옥문아들'에서는 시인 나태주가 등장해 감동과 웃음을 선사해 신년특집으로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나태주 시인은 등장부터 색달랐다. 김숙과 정형돈이 "게스트 퀄리티가 높아진다"며 걱정 반 기대 반 설렘을 드러냈다.

나태주 시인은 대한민국에서 사랑 받는 시인 중 하나. 특히 나태주 시인의 시 중 '풀꽃'의 시구가 대형 서점 벽면에 걸려서 유명하다. 김용만과 송은이는 "오래 보아야 예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라며 '풀꽃'의 시를 언급했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의 시를 지은 이유를 밝혔다. 나태주 시인은 초등교사로 활동했다. 나태주 시인은 "시를 반대로 읽으면 된다"면서 학생들이 밉게 보였을 때를 생각하며 썼음을 밝혀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나태주 시인은 초등학교 교사가 된 이유로 아버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본래 은행원을 꿈꿨으나 아버지의 바람을 따른 것이었다. 은행원이 되지 않아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나태주 시인은 "퇴직을 하니 연금을 많이 받는 사람이 되어 아버지한테 고마워요, 은행원이었으면 50세에 퇴직이었을 텐데"라고 밝혔다. 솔직담백한 나태주 시인의 말에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시구가 모의고사 필적 확인란에 실린 것에도 덤덤하게 소회를 밝혔다. 나태주 시인에게는 연애시로 쓴 시였는데 모두에게 감명 깊은 글귀가 된 것이며 널리 알려진 것이 고맙다는 입장이었다. 김숙은 "연애시를 주로 쓰시냐, 연애를 많이 하셨나보다"라고 물었다. 나태주 시인은 "연애를 많이 못했으니 연애시를 쓰지요"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민경훈은 엉뚱한 질문으로 나태주 시인을 사로잡았다. 처음 나태주 시인은 민경훈에게 "미안한데 처음 본다"면서 "예쁘네"라고 말해 민경훈의 미모를 시청자들에게 입증했다.

나태주 시인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민경훈은 "3행시 지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나태주 시인은 "지어본 적은 없다. 내 이름으로만 했다"면서 "'나'좀 '태'워 '주'세요"라고 말했다. 앞서 나태주 시인은 중절모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걸로 유명하다는 말이 나왔었다. 나태주 시인은 그 이유로 "돈이 없어서 차를 못 샀다"고 말했다. 김숙은 나태주 시인의 이름 3행시를 듣고 "차가 없으시니 태워달라고 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정형돈은 "내 삶의 역작이 있냐"고 물었다. 나태주 시인은 딱히 그런 건 없다고 했으나 기억에 남는 시로 "막동리 소묘"라는 시를 꼽았다. 나태주 시인은 "그 시 중 하나가 빠져나왔다"면서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건 오롯이 나의 것이요…"라며 시 구절을 읊으며 "나는 네가 없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로 마무리를 읊었다. 시를 듣던 모두가 몸을 가만두지 못할 정도로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나태주는 "이 시가 어떤 독자가 인터넷에 제목이랑 시인 이름을 지우고 올렸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태주 시인은 덤덤하게 "그래서 내가 다시 갖다 썼다"라고 말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나태주 시인은 "시의 권리는 독자에게 있다"라며 언제든지 시가 널리 쓰이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정형돈은 나태주 시인에게 자신의 장모가 시인임을 밝혔다. 정형돈은 "조광자 시인을 아시냐"며 "저희 장모님인데 등단을 하셨다"라고 물었다. 이에 나태주 시인은 자신의 명함을 주며 "나중에 시인협회로 연락하라고 하시라"라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은 시인협회 협회장이었던 것이다.

정형돈이 무척 기뻐하자 김숙, 송은이, 김용만 등은 나태주 시인의 명함을 탐냈다. 그들은 나태주 시인의 명함을 받고 "시인협회장님 명함이 있다"며 기뻐했다. 나태주 시인은 흔쾌히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공개해 또 한 번 MC들을 놀라게 했다./osen_jin@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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