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들에게 미안해'하며 참았던 '눈물' 터트린 하효림, '저 때문에 진거 같아서..'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1. 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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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KGC 인삼공사 세터 하효림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주전 세터로 출전 후 부담감에 흘린 두 번째 눈물이다.

KGC 인삼공사 하효림은 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3-25, 25-20, 28-26, 22-25, 13-15)으로 패한 뒤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다.

하효림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 4, 5세트를 내리 뺏기며 역전패 당한 게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팀원에게 미안해했다. 경기에 패한 뒤 아쉬운 모습으로 회복 스트레칭을 하는 동료들과는 달리 하효림은 축 쳐진 모습으로 코트에 주저앉아 자책하고 있었다.

이런 하효림을 발견하고 가장 먼저 위로해 준건 주장 한송이었다. 한송이는 "넌 충분히 잘했어"라는 말과 함께 얼굴을 감싸며 위로했고 하효림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에 코칭스태프도 찾아서 부담감을 가지지 말라며 그녀를 위로했고 팬들도 끝까지 남아 박수 치며 격려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소심한 성격의 하효림을 계속 칭찬하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려 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던 염혜선도 같이 슬퍼했다. 그리고 하효림은 충분히 잘 해줬다며 박수 쳤다.

한편 하효림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 세터이며 팀을 이끌고 있던 염혜선이 지난달 12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중 왼손 중지를 다치며 수술대에 올라 앞으로 약 6주 동안 주전 세터로 공격을 이끌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염혜선이 이탈로 KGC 인삼공사는 서둘러 실업팀 대구시청 세터 김혜원을 영입했지만 주전 세터로는 하효림을 출전 시키고 있다. 그만큼 이영택 감독은 하효림을 믿고 있다.

[자책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린 KGC 인삼공사 하효림.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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