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소형준은 피하지 못한 2년차 징크스, 이의리는 피할 수 있을까

길준영 2022. 1. 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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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KIA 타이거즈 이의리(19)가 프로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잊을 수 없는 데뷔 시즌을 보냈다.

2년차 시즌을 보낼 이의리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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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KIA 타이거즈 이의리(19)가 프로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잊을 수 없는 데뷔 시즌을 보냈다. 입단 첫 해부터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19경기(94⅔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시즌 종료 후에는 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야구계에는 흔히 ‘소포모어 징크스’, ‘2년차 징크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데뷔 첫 해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상대팀들이 본격적으로 분석에 들어가는 2년차 시즌에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들이 모두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았다. 2017년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후(키움)와 2018년 신인상을 수상한 강백호(KT)는 지난해 리그 MVP 투표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고 2019년 신인왕 정우영(LG)도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데뷔 첫 해부터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소형준(KT)은 2020년 26경기(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지난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4경기(119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주춤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5볼넷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2020년 플레이오프에 이어서 빅게임피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첫 풀타임 선발투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의리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손톱 부상과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이의리가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다면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누적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부상으로 94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친 이의리가 갑작스럽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될 경우 오히려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이의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역시 제구를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이의리는 9이닝당 탈삼진이 8.84개로 리그 평균(7.25개)을 상회했지만 9이닝당 볼넷(5.32개) 역시 리그 평균(4.19개)보다 많았다. 만약 이의리가 볼넷을 줄이면서 탈삼진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의리는 올해 좋은 선배를 만난다. KIA의 프랜차이즈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대선배 양현종의 합류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이의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년차 시즌을 보낼 이의리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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