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명품 스윙 비결은?.. "거울 보면서 연습 하세요"

민학수 기자 2022. 1. 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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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임희정(21)은 루키 시즌부터 동료 선수들로부터 최고의 스윙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KLPGA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임희정(21)은 루키 시즌부터 동료 선수들로부터 최고의 스윙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안정되고 간결한 스윙을 구사하며 정확성은 높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4승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KLPGA가 공동 주관하는 2021 BMW챔피언십에서는 4라운드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하며 연장전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예사(예쁜 사막여우)’란 애칭으로 많은 팬의 응원을 받는 임희정은 탄탄한 스윙에서 꾸준한 성적이 나온다고 믿는다. “스윙의 느낌이나 좋은 감을 오래 유지하는 선수가 꾸준한 성적을 내고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스윙이 일정해지는 포인트를 찾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임희정에게 비결을 묻자 “골프는 연습이 80-90%인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거울을 보면서 스윙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면 스윙을 하면서 본인이 머릿속에 그리는 자세와 실제 자신이 하는 스윙의 차이를 발견하고 줄일 수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빨리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스윙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스트레스도 받고 연구도 많이 했다고 한다.

임희정은 “스윙이 깔끔해보이는 건 팔꿈치를 모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드레스와 백스윙 시 오른쪽 겨드랑이를 몸쪽으로 당겨 숨긴다는 느낌을 가지면 팔꿈치가 모아진다”며 “피니시 동작때도 팔을 붙인다는 느낌을 하면 멋진 피니시 동작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불편한 느낌이 들지만 반복을 통해 익숙해진다고 했다.

임희정은 최근 어깨가 빨리 열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몸과 멀리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어깨와 팔 사이 공간이 유지돼 백스윙 톱에서 다운 스윙이 좁게 내려오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요즘 골프 인기가 확산되면서 골프 잘치는 비법을 전수하는 TV 프로그램과 유튜브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원포인트 레슨이 남발되고 자신의 스윙이나 몸에 맞지 않는 스윙을 배우려 하거나 내용을 오해하는 경우 등도 이에 해당한다.

임희정은 “손이나 어깨의 힘을 빼라는 레슨 내용을 보고 진짜 힘을 빼고 쳐서 미스 샷이 나는 아마추어 분들을 봤다”며 “적어도 임팩트를 했을 때 클럽을 받쳐줄 수 있을 정도의 힘은 주고 그립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스윙 크기를 몸에 맞지 않게 키우다가 코킹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보았다고 한다. 오히려 왼팔이 어깨라인까지만 올라가더라도 코킹을 제대로 해주는 게 다운 스윙때 가속이 되면서 거리도 멀리 나간다는 설명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인 박현경(21)과 임희정(21)의 대체불가토큰(NFT)이 출시된다고 갤럭시아SM이 30일 밝혔다. 사진은 박현경(왼쪽)과 임희정의 NFT. /갤럭시아SM

임희정은 스윙을 하기 전 빈 스윙을 2번 정도 하며 어드레스를 가다듬는다고 했다. “샷이 안 맞는다 싶으면 공 위치가 왼쪽에 치우친 경우가 많다. 어드레스 때 공의 위치를 가운데로 잡으려고 항상 신경쓴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비거리 욕심에 자신도 모르게 스탠스가 넓어지는 경우가 있어 경기 중간중간 중심 축을 제대로 만드는 것을 의식한다.”

임희정에게 주말 골퍼를 위한 좋은 연습방법을 물었다. 그는 “아마추어 골퍼분들이 한 시간에 200~300개씩 공을 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골프는 근육이 기억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무작정 많이 치기 보다는 빈 스윙을 통해 이미지를 그리면서 공을 정타에 맞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완벽한 스윙이란 없는 만큼 공을 정타에 맞힐 확률이 높은 자신의 스윙 스타일을 찾아 연습하는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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