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파이(Π)형 융합팀을 위한 A자형 융합 인재

김현우 KIST 융합연구정책센터 소장 2022. 1. 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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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이런 상황에서 A자형 융합인재에 주목한다.

A자형 인재가 의기투합하면 강력한 파이형 융합팀이 된다.

A자형 융합인재 육성이 대학의 으뜸 목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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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KIST 융합연구정책센터 소장1

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이별하길 바란 코로나19가 여전히 곁에 머물며 기승을 부린다. 팬데믹에 대응하는 우리 방식을 의미하는 K방역에 대한 평가는 부침을 반복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의료인을 포함해 어려움을 감내해내는 우리 모두가 K방역의 주인공이며 비판과 개선을 통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4월 어머니를 모시고 백신접종센터로 향했다. 당시 정부는 위중증 위험도가 높은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구민회관 내 체육관이 백신접종센터로 변모했다. 현관에서 간단한 체온측정을 한 후 체육관 한편에 준비된 대기실로 이동했다. 잠시 후 구청버스로 오신 어르신들이 도착하자 접종절차를 시작했다. 단계를 문진, 예진, 접종, 관찰로 세분화해 설계한 접종센터는 방역 면에서 효과적이었고 프로세스는 효율적이었다.

한 곳에 많은 인원이 모여 있지 않도록 분산했다. 사람간 공간적 간격도 충분했다. 문진은 일반직원이 담당하고 의사가 예진하고 접종을 간호사에게 맡김으로써 전문 의료진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각 단계가 매끄럽게 연결됐다. 번호표 시스템을 도입하고 세부 단계의 소요시간을 살펴 인원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평균 접종시간뿐만 아니라 대기시간의 편차를 최소화해 접종서비스의 품질을 높였다.

최근 지인이 페이스북에 접종센터 설계참여를 2021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라는 글을 남겼다. 지인은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다시 의대에 입학해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의학적 지식에 작업관리, 프로세스 최적화에 대한 전문성을 융합한 센터설계가 나온 비결이었다. 이처럼 2가지 이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파이(Π)형 인재라고 한다. 융합에서 가장 이상적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전인(全人)이라는 의미의 '워모우니베르살레'(Loumo Universale)로 불리며 역사상 가장 완전한 융합인재로 칭송받는 이유다.

파이형 인재육성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데이터스피어'(data sphere)가 2018년 33ZB(제타바이트, 10^21바이트)에서 2025년 175ZB로 폭증할 것으로 봤다. 디지털 콘텐츠 생성·유통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뜻하는 '데이터스피어'와 양(陽)의 상관관계를 갖는 '지식스피어'(knowledge sphere) 또한 급속히 팽창한다.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성 확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미래 이슈에 적합한 파이형 융합인재를 예상하기도, 충분한 육성시간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는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며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거뒀다. 경쟁력이 규모와 가격이 아닌 속도에 있음을 보여줬다. 경제 석학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A자형 융합인재에 주목한다. A자형 인재는 T자형 인재유형에서 출발한다. T자형 인재란 한 분야를 파고든 I자형 인재면서 주변의 다양한 영역까지 폭넓은 소양을 보유한 인재다. T자형 인재가 본인의 전문분야와 다른 분야 간에 소통역량을 쌓으면 비로소 A자형
인재가 된다. A자형 인재가 의기투합하면 강력한 파이형 융합팀이 된다. 융합의 효과는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기 때문이다.

여러 분야를 단순병합하기보다 각 분야의 전문성에 충실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소통역량을 키우는 융합인재 육성전략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가 일반화하면서 대학의 내일을 걱정한다.

하지만 서로 부대끼면서 신뢰를 쌓고 소통역량을 키우며 문제해결 경험을 온라인만으로는 아직 어렵다. A자형 융합인재 육성이 대학의 으뜸 목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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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KIST 융합연구정책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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