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워맨스는 이어진다 [신년기획 ⑦]

강주일 기자 2022. 1.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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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새해에도 ‘워맨스’는 이어진다.

지난해 방송계는 드라마와 예능 모두 ‘워맨스’가 강타했다. ‘워맨스’는 워먼(woman)과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여자들 사이의 우정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술에 죽고 술에 사는 절친 세 여자의 우정과 일상을 그린 OTT티빙 ‘술꾼 도시 여자들’은 하반기에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구독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티빙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SBS 금토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송혜교, 최희서, 박효주 세 친구의 20년 우정이 만개하는 순간 작품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티빙 ‘술꾼 도시 여자들’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주연급으로 뛰어오른 안은진은 차기작에서 사랑이 아닌 우정을 택했다. 안은진은 드라마 ‘한 사람만’에서 시한부 세신사 역할을 맡아 조이, 강예원과 함께 워맨스를 펼치는 중이다. 심지어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도 워맨스를 차용했다.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달리고 있는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에서는 송윤아와 전소민의 아슬아슬한 워맨스가 이어지며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세웠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예능에서 ‘워맨스’는 더 큰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가장 큰 인기를 끈 Mnet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춤꾼들의 경쟁을 표방했지만, 힘든 댄서 생활 속에 켜켜이 쌓인 리더들의 워맨스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 워맨스는 여고생들의 댄스 대결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또 여성 연예인의 축구 도전기를 담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내며 우먼 파워의 선봉장에 섰다.

여자 스타들의 관계 리얼리티를 담은 SBS 신규 예능 ‘워맨스가 필요해’는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남자 스타들의 이야기보다 더욱 끈끈한 우정을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의 동거 생활을 담은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시즌3, 박세리 등 여성 스포츠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E채널 ‘노는 언니’도 팬 층을 끌어 모으며 시즌2까지 이어지고 있다.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가는 올해 더욱 다채롭고 짙어진 ‘워맨스’를 이어간다.

손예진, 전미도가 출연하는 JTBC ‘서른, 아홉’ 는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여성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다. 세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 인연을 맺어 세상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된 사이다. 행복한 순간과 흑역사를 공유하며 서로의 청춘을 빛내준 이들은 서른 아홉 해가 된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시련을 맞닥뜨린다.

넷플릭스 ‘퀸 메이커’를 통해 김희애와 문소리의 역대급 만남도 예고됐다. ‘퀸 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지휘하는 황도희(김희애 분)가 인권 변호사 오승숙(문소리 분)과 대립을 거쳐 그를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tvN에서 방송 예정인 ‘킬힐’에서는 김하늘, 김성령 등이 치열한 홈쇼핑의 세계를 그리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워맨스를 담을 예정이다.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등이 출연하는 JTBC ‘그린 마더스 클럽’도 녹색어머니회를 통해 만난 엄마들의 워맨스를 그린다.

여성들의 워맨스를 그린 드라마는 2019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멜로가 체질’ 등이 호평을 받으며 이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브로맨스에 이어 워맨스가 대세”라면서 “재벌과의 사랑이나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등의 구조는 구시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일하는 여성’에 대한 삶과 우정, 사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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