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건강 달력..'한달에 하나'만은 꼭 지키세요

이병문 2022. 1. 4. 23: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새해 건강 달력

◆ 2022 신년기획 건강 빅 모멘텀 ◆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건강관리도 계절에 따라 확 바뀌는 기온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 봄철에는 미세먼지·황사·알레르기, 여름에는 폭염·식중독·냉방병, 가을에는 계절성 감염병·우울증·감기, 겨울에는 심뇌혈관 질환·골절·건조증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이나 암검진을 통해 혹시라도 놓치고 있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게 도움을 받아 월별로 꼭 챙겨야 할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1월 생활습관 점검, 금연 도전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신체 활동은 줄어든 반면 실내에서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소위 '확찐자'가 늘어났다. 살 빼기의 기본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금연도 새해 단골 목표다. 금연하고 싶은 사람은 본인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본다.

2월 신체 활동 늘려 겨울 우울감 해소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춥다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조깅, 달리기, 겨울 레포츠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 완화와 체력 단련을 해야 한다. 운동할 때는 신체 활동이 어려운 두꺼운 겨울 점퍼보다 얇은 겉옷을 여러 벌 입는 게 좋다. 운동할 때 빙판길 낙상 사고에도 주의한다.

3월 미세먼지 늘어 호흡기 질환 주의

꽃샘추위가 잦고 일교차가 심한 3월에는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쉽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 쓰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미세먼지에도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라 미세먼지가 피부로 와닿는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경우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 황사 조심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 이물질이 많은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노인, 어린이, 만성 폐 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외출 후 반드시 몸을 씻도록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졸리며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봄나물과 채소, 과일을 섭취하되 소식하는 게 좋다.

5월 나들이 때 피부 자극·벌레 조심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봄볕의 자외선도 여름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 기분을 내려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환절기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얇은 옷을 여벌로 걸치는 게 좋다.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에게 물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월 손 씻기로 눈병·수족구병 예방

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은 주로 눈 결막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눈병은 환자 눈물이나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그것을 만진 손이 그 사람 눈에 바이러스를 옮길 때 전염된다. 손을 씻는다면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7월 식중독, 냉방병 조심

여름철에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돼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발생한다. 물은 끓인 후 식혀서 마신다. 조리 때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 재료의 유효 기간을 준수한다.

한편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로 유지한다. 실내 습도를 높이고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8월 폭염 주의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개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지나친 일광 노출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햇빛이 매우 강하므로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9월 가을철 열성 질환 조심

가을철에 유행하는 열성 질환인 유행성 출혈열, 쓰쓰가무시병을 주의한다. 특히 유행성 출혈열은 흔하지 않지만 걸렸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는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입었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한다.

쓰쓰가무시병도 고열과 전신 근육통을 보인다.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10월 독감 예방접종 시작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는 게 좋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피부 및 안구 건조증 주의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다. 피부·안구 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하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면 전염된다. 음식은 익혀 먹고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12월 심혈관질환 조심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만성 질환자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한겨울에는 빙판길을 보행할 때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음주는 주 2회를 넘지 않는 게 좋다.

※ 도움말 =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