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현실 엄중 .. 인간이 자연에 대한 자세 바꿔야"

권구성 2022. 1. 4.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두 번째 새해를 맞은 종교계가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성찰을 촉구하고 나섰다.

개신교 단체와 교회가 연합한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도 지난해 말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기도회에서 새해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당부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은 기후변화에 관한 캠페인을 벌이고 월례 수요기도회를 열어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0여개 단체 연대 '불교기후운동'
총회서 새해 3대 활동 목표 제시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두 번째 새해를 맞은 종교계가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성찰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최근 신년법어를 통해 “인간과 더불어 자연이 공존하는 만유동일체(萬有同一體)의 태도를 갖자”고 당부했다. 진제스님은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 질병의 공포와 고통은 인간의 자만심으로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훼손에 대한 자연의 대응”이라며 “이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자세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계 50여 개 단체가 연대한 불교기후행동은 최근 열린 총회에서 새해 3대 활동 목표를 제시하며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로 불교계 단체와 사찰이 연합해 2020년 출범했다. 올해로 출범 3년차를 맞은 불교기후행동은 새해 3대 활동 목표로 △환경보호에 대한 시민 인식 제고와 캠페인 전개 △기업 탄소배출 저감활동 촉구 △법·제도 개선 활동을 내걸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10년 앞당긴 2040년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불교기후행동은 환경운동이 불교계 밖에서도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단체와 연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불교계를 비롯해 관련 단체가 다양한 활동을 벌였지만, 서로 연대를 이루지 못한 채 제각기 목소리를 내면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기후위기 비상행동과 연계할 수 있는 조직이 주요 종단에 각각 구성돼 있다”며 “각 종단별 기후행동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신교 단체와 교회가 연합한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도 지난해 말 기후정의를 촉구하는 기도회에서 새해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당부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은 기후변화에 관한 캠페인을 벌이고 월례 수요기도회를 열어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최근 기도회에서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의 하성웅 목사는 “거대한 빙하가 녹아내리고 수면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기후위기의 현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영역이 전환되는 생태적인 회심이 일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구성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