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 이성교제 특징 1위 '버킷리스트 실현형', 2위는?

손봉석 기자 2022. 1. 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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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스포츠경향 DB


재혼을 준비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 교제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재혼 대상자들의 교제상 특징은 교제 상대와 하고 싶은 사항을 여러 가지 정해놓고 만날 때마다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 ‘버킷리스트 실현형’인 것이는 설문결과가 공개됐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구랍 27일∼금년 1월 1일 사이 양사에서 5회 이상 재혼 맞선을 가진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24명(남녀 각 212명)을 대상으로 ‘재혼 맞선을 가질 때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복수 선택 가능)’을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버킷리스트 실현형’이 34.9%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다. 교제 상대가 정해지면 1)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 2) 분위기 있는 와인 바에서 밀담, 3) 명품 선물 받기, 4) 콘서트 관람, 5) 골프 라운딩, 6) 제야의 타종 현장 방문... 등과 같은 수많은 희망 사항을 설정해놓고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는 유형이다.

남녀 모두 선호하는 데이트 유형이나 여성(41.0%)이 남성(28.8%)보다 더 많았다. 이런 교제 특징을 가지는 돌싱들에게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면도 강하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녀 불문하고 이성과 교제를 하게 되면 가슴이 설레는 것은 물론 만나서 함께하고 싶은 사항도 많다”라며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형태가 되면 순수하게 보이지 않아서 교제가 쉬 깨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돌싱들의 교제상 두 번째 특징은 ‘호구조사형(28.1%)’이다. 마치 호구조사를 하듯이 만날 때마다 상대에 대해 요모조모 꼼꼼하게 따져 묻는다. 남성은 22.2%, 여성은 34.0%가 이런 유형에 속했다.

남성은 상대의 이혼 배경이나 자녀, 재산 분배 등에 대해, 여성은 상대의 집(위치, 규모, 시가 등)이나 소득 수준, 기타 자산(부동산, 동산 등) 및 재혼 후 생활비 수준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묻는 경향이 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돌싱들의 미팅에서는 호구조사형 질문 때문에 진지한 교제로 돌입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며 “재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지므로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묻고 파악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나 너무 조급하게, 또 과도하게 세부사항까지 따져 물으면 취조당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세 번째 특징은 ‘현지답사형(26.2%)’이다. 상대를 만나면 일단 자신 혹은 상대의 집, 사업장, 차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키)는 유형이다.

남성은 상대에게 믿음을 주기위해, 여성은 상대의 경제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각각 이런 형태를 활용한다(남 33.0%, 여 19.3%). 거기에 거치지 않고 스킨쉽 등의 목적으로 자신의 거주지나 상대의 집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네 번째 특징은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심사형(24.8%)’이다. (대형 공사 등을 발주할 때 입찰 참가 업체의 자격 유무를 사전에 심사하듯) 재혼 상대의 조건을 정해놓고 만날 때마다 적격 여부를 하나하나 검증하는 유형.

아무래도 배우자 조건이 까다로운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여 35.4%, 남 14.2%). 예를 들어 ‘제 맞선 상대는 월수입(혹은 월 생활비)이 1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상대의 거주지는 어느 어느 동(洞)이어야 한다.’, ‘생활비로 월 최소 300만원 이상 줘야 한다.’ 등등의 조건이 붙는다.

다섯 번째 특징은 ‘사지선다형 문제 찍기형(23.6%)’이다. 맞선에서 만나는 이성과 성혼까지 갈 수 있을지 미지수이므로 일단 닥치는 대로 여러 사람을 만나놓고 그 중에서 호응을 보이는 이성과 교제를 시작하는 유형이다.

남녀 불문하고 재혼에 자신감이 부족한 돌싱들이 이런 현상을 자주 보인다(남 25.0%, 여 22.2%). 이런 유형의 돌싱들은 이중 삼중의 겹치기 미팅도 불사한다

여섯 번째 특징은 ‘간보기형(21.9%)’이다. 다양한 이성을 만나면서 상대가 본인의 재혼상대로 잘 맞을지 어떨지 요모조모 따지고 점검해보는 유형이다.

재혼상대 물색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여 26.9%, 남 17.0%).

마지막 일곱 번째는 ‘단체여행 인솔자형(21.7%)’이다. 단체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사의 인솔자처럼 사전에 데이트 일정을 치밀하게 짜놓고 그대로 실행하는 유형이다.

직장 등 사회생활에 익숙한 남성들이 자주 활용한다. 남성의 경우 교제상 특징 1위(38.2%)이나 여성은 7위(5.2%)여서 전체적으로는 7위에 그쳤다.

재혼상대를 찾기도 힘들고 교제할 시간에도 제약이 있을 경우 어렵게 데이트 약속이 잡히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없이 촘촘하게 일정을 짜놓고 거기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하루 종일 데이트에 열중한다.

그렇다면 재혼 대상자들의 교제상 특징 측면에서 남녀 간의 차이는 어떤 게 있을까? 재혼 대상자들의 교제상 특징에도 남녀 간의 차이가 컸다.

남성은 단체여행 인솔자형과 현지답사형, 버킷리스트 실현형, 사지선다형 문제 찍기형 등이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호구조사형과 간보기형, 사전심사형 등의 순을 보였다.

온리-유 관계자는 “교제 초기에는 아무래도 남성이 적극성을 보여야 진지한 교제로 진전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여성에게 너무 서두른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히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버킷리스트 실현형이 단연 앞섰고, 그 뒤로는 사전심사형과 호구조사형, 간보기형 등이 2~4위에 올랐다. 기타 사지선다형 문제 찍기형 과 현지답사형, 단체여행 인솔자형 등이 뒤따랐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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