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종료 1.4초 남기고 역전슛, SK 3연승..선두 KT에 '1경기 차'

윤은용 기자 2022. 1. 4. 22: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4연승 행진 모비스와 원정서
29점·어시스트 8개 승리 견인
슬럼프 털고 “클러치맨” 입증

그야말로 ‘믿고 보는 김선형’이었다. 김선형(34·사진)이 경기 막판 신기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서울 SK의 3연승을 이끌었다.

SK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터진 김선형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94-93의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3연승을 달린 2위 SK는 21승8패가 돼 선두 수원 KT(22승7패)에 1경기 차로 접근했다. 반면 5연승 도전에 실패한 현대모비스는 15승14패가 돼 5위 고양 오리온(14승14패)과의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김선형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시종일관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던 경기는 종료 49.8초를 남기고 김국찬의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가 93-89로 달아나며 그대로 기우는 듯했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SK를 김선형이 혼자 돌려세웠다. 김선형은 김국찬의 3점슛이 터진 뒤 정확히 14초 만에 오른쪽 사이드에서 다시 1점차로 쫓아가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희망을 이어갔다. 이어 수비 성공으로 가져온 마지막 공격에서 과감히 돌파에 이어 회심의 플로터를 던졌고, 이게 림을 빙글 돌며 들어가 결승 득점이 됐다. 김선형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29점에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자밀 워니(28점·13리바운드)와 함께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29점·14리바운드)와 이우석(22점)이 분전했다.

국내 최고 가드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김선형은 최근 들어 약간의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달 26일 KT와의 빅매치에서는 단 3점에 묶이며 고개를 숙였고, 이어진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9점에 그쳤다. 그랬던 김선형이 해가 바뀌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2일 전주 KCC전에서 14점에 어시스트 7개를 배달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이날 이번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리면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2점슛 10개 중 9개,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넣는 등 고감도의 슛감에 승부처 결정력까지 그야말로 완벽했다.

김선형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슬럼프였다기보다는 과도기였던 것 같다.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 무서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팀원들이 리바운드와 마지막 공격권을 따내서 내가 책임감 있게 뭔가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클러치는 김선형”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