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직원, 1880억 여러 계좌에 분산

이재은 기자 2022. 1. 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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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팀장급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 직원이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을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여러 과정에 거쳐 돈을 인출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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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팀장급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 직원이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을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여러 과정에 거쳐 돈을 인출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까진 공개수배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계좌에 자금을 남겨놨거나, 본인이 가지고 도주했거나 둘 중 하나”라며 “계좌 추적과 범인 검거 두 방향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4일 오전 강서구 오스템인플란트 본사.

경찰은 범행 자금이 거쳐 간 계좌를 확인하는 대로 계좌 동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횡령금이 복수의 계좌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 빠져나간 정황이 확인되면서 자금 추적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피의자로 지목된 이모(45)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하지 않으면 이미 현금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횡령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이씨의 해외도피설도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잠적했는데, 출국금지 조치는 이튿날인 31일 내려졌기 때문에 출국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이었던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추정된다.

이와 별개로 증권가에서는 이씨가 지난해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해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슈퍼개미’와 동일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는 전제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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