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권 가진 김종인 행동을 쿠데타라니 놀라운 발언, 동의 어렵다"

양다훈 2022. 1. 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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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전날 선대위 전면 개편 발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가 '사실상 쿠데타를 감행한 것'이라고 격분했다고 전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용남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일(선대위 쇄신 발표)은 김 위원장의 쿠데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며 "후보에게 미리 상의 없이 본인을 뺀 모두를 일단 사퇴시키는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공개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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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김용남 특보 라디오서 "후보에게 상의 없이 본인 뺀 모두 일단 사퇴시키는 선대위 전면 개편 공개 발표한 김종인 쿠테다 측면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 회의장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전날 선대위 전면 개편 발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가 ‘사실상 쿠데타를 감행한 것’이라고 격분했다고 전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그런 보도를 했는가”라며 “우리 후보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보도를) 봐야겠지만 놀라운 발언”이라며 “전권을 가진 총괄 선대위원장이 하는 행동을 쿠데타라고 하는 인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윤 후보가 측근들과 통화를 하면서 김 위원장이 상의도 없이 선대위 쇄신을 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이건 나에 대한 쿠데타”라고 말할 정도로 성토했다.

김용남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일(선대위 쇄신 발표)은 김 위원장의 쿠데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며 “후보에게 미리 상의 없이 본인을 뺀 모두를 일단 사퇴시키는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공개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선대위 역할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과 항상 선거 승리에 대해 논의를 하지만 구체적인 역할 제안은 상의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원래 개편 방향에 대해 제 의견이 없다”고 밝혔다.

‘권성동 사무총장이 필요에 따라 사퇴할 수 있다고 했다’는 전언에는 “그건 입장 표명도 아니고 뭔가”라고 따져물었다.

당내에서 지속해서 대표 사퇴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찾아와 말해주면 논의하겠다”고만 답했다.

권 총장이 이날 중진의원들과의 간담회 후 “해당행위를 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발끈했다.

이 대표는 “저는 말을 할 줄 몰라 안 하는 게 아니니까 조심들 하셨으면 좋겠다”며 “회의에서 공식 의견인지, 개인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너무 쉽게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 회의장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뒤 다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종인 배제론’과 함께 자신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데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며 “결론을 내 공식 제기하면 답변하겠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책임이 큰 사람부터 사표를 내라고 했다’는 김병준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위험한 말을 하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윤 후보 의중을 대신 전한다며 “이름과 책임이 더 큰 총괄, 상임 선대위원장이 1차적으로 사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선대위에서 20∼30대의 마음을 잡는 역할을 주문하겠다고 한 데 대해 “공식 결론이 나와 이야기하는 분에게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 윤 후보 등과 만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도 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은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 대표에 필요한 역할을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며 “20대, 30대가 관심 가질 주제로,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것과 계속 소통을 해 민심을 잡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도 이날 당사에 들렀다 나오다 기자들과 만나 배제론과 관련해선 “나하고 관계없다”며 “미안하지만 그런 질문은 안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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