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미접종자 '혼장' 불가..미접종자 '부글부글'

황윤태 2022. 1. 4.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접종완료·음성 확인제, '방역 패스'가 시행되면서 미 접종자들의 출입이 제한됩니다.

미 접종자들은 '혼자 밥 먹기'를 사실상 강제당하는 상황에서 이젠 '혼자 장보기', '혼장'도 못하느냐며 부글부글 끓는 모습입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 식당을 찾은 손님이 포장 주문을 하자, 주인이 대뜸 전복 한 마리를 더 얹어줍니다.

"전복 한 마리 더 넣었습니다. 건강하시고요. 감사합니다."

판촉 행사처럼 보이지만, 아니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아 가게에서 식사 못 하는 손님을 응원하는 차원입니다.

미 접종 손님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조찬송 / 전복가게 주인 : (어머니가) 항암치료나 치료가 독하고 약도 많이 먹고 계셔서 백신이라는 위험까지 부담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을) 거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오시지 마세요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게 힘들었고요.]

한 카페에선 백신 미 접종 손님에게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주고 있습니다.

방역 패스 확대로 미 접종자에 대한 제약을 강화하는 정부를 에둘러 비판하는 겁니다.

[김종민 / 카페 사장 : (미 접종자들이) 고개 숙이고 다니고 위축되고 차별과 냉대 시선에 그럴 필요 없다 당당하게 다녀도 된다는 메시지 전하고 싶었고요.]

지난달 18일부터 재개된 거리 두기로 백신 미 접종자는 이른바 '혼밥'만 가능해지고 사적 모임 참여는 아예 못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오는 10일부턴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혼자서 장도 못 보게 됩니다.

미 접종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상 반응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기저 질환이 있거나 임신 같은 사정 때문에 백신을 못 맞는 경우가 많은데도, 정부가 과도하게 활동을 제약한다는 겁니다.

[임산부 / 백신 미 접종자 : 임산부로서 백신 접종하는 것으로도 불안감 큰데, 음식점에서 혼자 밥 먹는 것도 된다는데 장 보는 건 왜 안 된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크죠.]

[신부전증 환자 / 백신 미 접종자 : 불가피하게 못 맞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래는 포장이나 1인 식사는 가능한데, 현실적으론 접근을 못 하게 해요.]

반면 이 같은방역 패스 강화가 외려 미 접종자들을 보호하고 공공 안전을 지키는 방안이란 반박도 만만찮습니다.

[최충선 / 경기 부천시 중동 : 하도 코로나 확산이 심하니까 예방 차원에서 (백신) 맞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가능한 한 다 맞게 협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거리 두기 재개 직전 하루 평균 5천 명을 넘었던 신규 확진 수는 현재 3천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방역 패스 강화로 감염 확산 추세가 눈에 띄게 꺾이긴 했지만, 미 접종자 차별 논란 또한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