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모약 건보적용 공약 검토"..與 김원이 지지 호소

김원이 "1천만 탈모인 열렬히 환영"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세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건보료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7/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직접 탈모를 겪고 있는 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4일 "1000만 탈모인 여러분, 이재명으로 단결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탈모는 질병이다. 그 스트레스, 그 고통, 그 눈길들, 안 겪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며 "탈모는 취업, 연애 등 인간으로서 자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제안에 저를 포함한 1000만 탈모인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며 "저도 더 용맹정진해 반드시 건강보험 적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탈모약 건보 적용 방안은 지난 2일 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의 '리스너 프로젝트' 과정에서 나왔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한 30대 남성은 탈모약 건보 적용을 청년선대위에 부탁했다. 이 후보도 "'소확행 공약'으로 연결하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공약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탈모인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며 '이재명을 심는다'는 캐치프라이즈도 등장했다.

앞서 '탈모인'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검토 소식을 환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 검토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현재 민주당 선대위는 탈모약의 건강보험 적용에 청년들이 열광하자 소확행 공약에 포함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5일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청년 탈모 비상대책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권지웅·서난이 청년 선대위원장과 이동학 최고위원, 탈모를 겪고 있는 청년들이 현장·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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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