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짐 건물 '흔들'..매립지 많은 부산 땅밑도 '불안'
[KBS 부산] [앵커]
최근 경기도 고양시 마두역 인근 땅이 꺼지고, 지하 주차장 기둥까지 부서져 정부가 긴급진단에 나섰죠.
최근 몇 년 동안 비슷한 땅 꺼짐 사고가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매립지 같은 연약 지반이 많은 부산, 안전할까요?
김영록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7층짜리 건물 주변 땅이 푹 가라앉았습니다.
지하 3층 주차장 기둥도 군데군데 부서져 건물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인근 연약 지반 등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른바 '기우뚱 오피스텔'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의 한 건물.
2017년 발생한 이 사고도 건설사가 연약 지반 위에 보강 작업 없이 건물을 지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땅 꺼짐 사고가 난 또 다른 은행 건물.
이곳 은행도 건물이 기울고, 주차장 쪽 땅이 내려앉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매립지인 이곳도 연약 지반과 함께 인근 오피스텔 공사장의 터파기 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정승원/직장인 : "(이 지역에) 몇 년 있다 보면 (땅 꺼짐이) 약간 느껴지긴 하거든요. 그래서 불안하죠. 불안한데 그렇다고 해도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니까."]
실제로 최근 4년간 부산에서 일어난 지반 침하 사고는 86건으로, 7개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습니다.
전문가들도 부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매립지 위에 들어선 지역이 많아 땅 꺼짐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부산은) 지반이 상당히 취약하고, 밑에 하부에 지하수가 굉장히 많이 발달해 있는 그런 지역입니다. 지하수 유동이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와 시공에 철저히…."]
부산시는 오는 6월쯤 나오는 지하 시설물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험 지역을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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