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코로나19와 사투..방역 현장 24시
[앵커]
코로나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도 3년 차로 접어들었는데요.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묵묵히 코로나와 사투를 이어가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공무원들 이청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의 하루는 방호복과 함께 시작됩니다.
덧신부터 장갑에 고글까지.
온몸을 감싸고, 다시 틈새를 테이프로 꽁꽁 싸맨 뒤에야 격리병동의 환자를 마주합니다.
["요거 해열진통제 추가 넣었어요."]
일반 병동에선 아무것도 아닌 일도 여기선 마음 같이 안됩니다.
[고은경/간호사 : "장갑이 2개니까, 환자분들이(혈관을) 한 번에 못 잡으면 많이 힘들어하니까. 제가."]
오랜 격리 생활에 지친 환자들에게 때론 친구가 돼 주고 손녀도 돼 봅니다.
[간호사 : "(지금 너무 외로워서 울었어.) 왜요, 왜 또 외롭다 그래요. 좋아지고 있으니까. 알겠죠?"]
침대 정리도, 화장실 청소도 다 간호사들의 몫입니다.
[홍수진/간호사 : "청소도 하면서 환자들 이런 거 소대변 지금 안 되는 분들도 저희가 다 해드려야 하는 것 때문에 더 힘들긴 한 거 같아요."]
2시간 만에 벗는 방호복.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권미자/원주의료원 적정진료팀장 : "'의료진의 사명감이 없고, 소명감이 없다'라면 이런 일을 오래 할 수가 없어요."]
방역의 사령탑, 보건소엔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진짜 업무는 이제부터.
감염경로 조사에 격리 상태 확인까지 할 일이 산더밉니다.
["이 주소지에서 격리하실 거죠? 격리하시게 되면."]
밤잠을 설치는 건 일상이 됐습니다.
[박계숙/춘천시 감염관리과장 : "새벽같이 확진자 발생하면 나와가지고 환자들 다 일일이 동선 파악하고 역학조사하고 이런 걸 보면 참 안쓰럽고."]
방역 일이 워낙 고되다 보니 지난 2년 동안 휴직이나 퇴직을 택하는 동료도 있었지만 차마 나까지 그럴 순 없습니다.
[권석윤/춘천시보건소 역학조사팀 : "현장 역학조사를 나가면 항상 고생하신다고 학생들이 편지를 적어서 주는 그런 것들 보면 '잘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고 자부심도 생기고..."]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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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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