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한눈에 '마이 데이터'..업체별로 '차이 데이터'
[경향신문]
5일 전면 실시, 앱별 취합 제각각
정보제공기관 수 총 417개임에도
SC제일은 18곳…BC카드, 196곳
흩어진 금융자산을 한눈에 확인하고 부채도 관리하는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 5일 전면 실시되지만 사업자별로 확인할 수 있는 기관 정보가 최대 178개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후 4시부터 사업자 33곳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보안성이 강화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범실시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소비자는 하나의 앱으로 은행, 보험, 금융투자,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 등), 전자금융, 통신, 국세청 국세 납세증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제공기관 수는 총 417곳이지만 마이데이터 서비스 앱별로 취합할 수 있는 정보제공기관별 금융정보 수는 제각각이다. 예컨대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자는 자신의 농협손해보험 보험료 내역은 확인할 수 있지만 신협 계좌정보는 볼 수 없다. KB국민은행 마이데이터는 사용자의 신협 이용내역은 가져올 수 있지만 농협손보 가입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소비자로서는 주로 사용하는 금융사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적다면 다른 앱을 이용해보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금융위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자 33곳 중 5일부터 연결 가능한 정보제공기관이 가장 많은 곳은 BC카드로 196곳이다. 이어 핀크·대구은행(각 183곳), 미래에셋증권(174곳), IBK기업은행(151곳) 순이다. 가장 적은 곳은 SC제일은행(18곳)이고 전북은행(20곳), SK플래닛(22곳), 하나금융투자(25곳), 민앤지(27곳)도 30곳이 되지 않는다. 5대 금융지주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115곳으로 가장 많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99곳, 하나은행은 94곳, 농협은행은 70곳이다. 주요 빅테크·핀테크 업체 중에는 뱅크샐러드가 83곳, 네이버파이낸셜이 71곳, 카카오페이 55곳 등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별로 중점을 둔 서비스도 금융사별로 차이가 있다. 예컨대 금융투자업자(키움,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는 다른 금융사보다 상대적으로 주식 등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에 특화돼 있다. 금융위는 나머지 21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관련 시스템과 앱 개발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지방세·관세 납세내역, 건강보험,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사회보험·직역보험 납부내역 등은 올 상반기 중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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