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6년 만에 2배..'변신' 시도

박대기 2022. 1. 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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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음식 용기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오늘 얼마나 사용하셨습니까?

우리 국민 한 사람이 생활하면서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1년에 48킬로그램이나 됩니다.

일본보다도 많고, 중국의 세 배나 됩니다.

국내 전체 양을 따져보면 6년 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뒤 방역 용품이나 배달 쓰레기로 배출되는 플라스틱이 크게 늘면서 2020년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계속 늘어나는 폐 플라스틱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죠.

폐 플라스틱에서 원유 성분을 뽑아내거나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술이 그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자 봉지부터 포장용 비닐까지, 플라스틱이 주성분인 생활용 쓰레기들입니다.

이 폐플라스틱들을 원통형 반응로에 집어넣고 400도 넘게 가열하자 14시간 만에 갈색 기름이 뽑아져 나옵니다.

8톤의 폐비닐이 4.5톤의 기름이 됐습니다.

쓸모없었던 폐플라스틱이 발전용 연료로 변신한 갑니다.

[김지연/에코크레이션 영업이사 : "소각을 하게 되면 유해가스 다이옥신이 많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열분해 유화시스템을 이용해서 고품질의 재생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 번 더 가공해 정제를 거치자 이번에 플라스틱 원료가 됩니다.

해외 업체들이 주도해 왔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최근 우리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54조 원이었던 세계 시장 규모는 해마다 7%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4년 뒤에는 78조 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활용도 재활용이지만 무엇보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산업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김태진/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환경기술연구센터장 : "원유를 갖고 와서 플라스틱을 만든 것에 대비하거나 아니면 소각해서 처리하는 것과 비교해서 60%에서 80%정도 CO2(이산화탄소) 배출이 저감 되는 걸로…."]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업의 역할 즉 ESG 열풍 속에 친환경 산업에 대한 대기업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상황.

하지만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려는 사회적 노력이 보다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지혜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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