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을 건드려?'..살인태클에 라리가 경기 중 친형 격분

2022. 1. 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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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중 친동생을 향한 거친 태클에 친형이 분노를 드러냈다.

아틀레틱 빌바오와 오사수나는 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오사수나에서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는 산세트의 해트트릭과 함께 3-1 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 종반 양팀 선수들은 과열된 모습을 보였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19세 신예 공격수 니코 윌리암스는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오사수나의 아빌라 역시 비슷한 시간인 후반 29분 교체 출전해 경기에 나섰다. 이후 두 선수는 후반전 추가시간 한차례 충돌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니코 윌리암스가 드리블 돌파를 펼쳤고 이를 저지하려 했던 아빌라가 몸을 날려 태클을 시도했다. 아빌라는 니코 윌리암스의 허벅지를 향해 태클을 시도했고 아빌라의 태클을 힘겹게 피한 니코 윌리암스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친동생을 향한 상대팀의 거친 태클을 지켜본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수 이냐키 윌리암스는 분노를 참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이냐키 윌리암스는 아빌라의 태클 이후 아빌라에게 달려가 말다툼과 함께 신경전을 펼쳤다. 양팀 선수들이 달려 들어 둘을 떼어 놓았지만 아빌라는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냐키 윌리암스와의 언쟁 이후 이번에는 아틀레티코 빌바오의 부주장 마르코스가 아빌라에게 다가가 강하게 항의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마르코스와의 충돌 후 경고를 받은 아빌라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에만 2차례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바스크 출신 선수들만 영입하는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 이냐키 윌리암스와 니코 윌리암스는 흑인이지만 출생지가 빌바오이고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 중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아틀레틱 빌바오는 팀의 막내인 니코 윌리암스가 거친 공격을 받자 친형인 이냐키 윌리암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나서 상대 선수에 대한 분노를 참지 않았다. 형인 이냐키 윌리암스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25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동생 니코 윌리암스는 다리가 골절될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을 당할 위기를 맞이해야 했다.

한편 아틀레틱 빌바오는 아빌라의 거친 태클에 대해 심판이 적절한 판정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에 공식 항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수 이냐키 윌리암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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