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로에 미디어 파사드·아이돌 50명 손도장..'K팝 명소' 띄운다
[경향신문]
광주시 동구 충장로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광주의 중심이었다.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던 충장로는 광주 청년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충장로는 2000년대 들어 도심이 확장되면서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충장로 골목에 ‘케이팝(K팝) 거리’를 만들어 활성화에 나선 광주시가 이 거리를 본격적인 지역 명소로 육성한다. 광주시는 4일 “국비 3억5000만원을 확보해 K팝 거리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인근 청소년삶디자인센터의 도움을 받아 건물 외벽에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키로 했다.
K팝 거리 골목 바닥에도 빔을 비춰 화려하게 수놓는다. 충장로 K팝 거리에는 광주 출신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제이홉을 상징하는 대형 벽화와 팬 메시지 조형물이 있다. 또 선미, 청하, 스테이씨, 몬스타엑스, 에이티즈 등 50명의 K팝 스타의 핸드 프린팅과 애장품도 전시돼 있다.
광주시는 최근의 ‘스트리트 댄스’ 열풍을 반영해 누구나 공연을 할 수 있는 상설무대도 운영한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금남로4가 지하철역에 실내 상설무대를 만들었다. 청소년삶디자인센터 앞마당에도 야외 무대를 만들기로 했다.
정기공연과 팸 투어 운영 등 K팝을 활용한 광주만의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김성배 광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지난해 팬 아트 공모전을 통해 국내외 팬들에게 K팝 거리를 홍보하는 등 참여형 관광자원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광주를 찾아 즐기는 K팝 관광 코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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