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KGC인삼공사에 짜릿한 '역전승'..7연승+19승째 수확

야스민 29점, 양효진 24점 활약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기세가 무섭다. 위기를 이겨내고 7연승을 내달리며 19승(1패)째를 수확했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6-28 25-22 15-13)로 이겼다.

7연승의 신바람을 낸 현대건설은 19승1패(승점 56)를 기록,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반면 대어를 놓친 인삼공사는 12승8패(승점 37)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9점, 양효진이 24점으로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옐레나 므라제노지치(등록명 옐레나)가 26점, 이소영이 22점, 이선우가 21점을 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현대건설과 대어를 잡으려는 인삼공사의 맞대결은 1세트부터 팽팽했다. 인삼공사가 이선우의 오픈 성공으로 5-3으로 앞서 나갔을 때를 제외하면 13-13까지 어느 팀도 1점 차를 더 벌리지 못하는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양 팀의 센터끼리의 대결도 볼만했다. 1-1에서 현대건설 양효진이 인삼공사 정호영을 앞에 놓고 오픈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정호영도 9-10으로 뒤지던 상황서 블로킹을 잡아내고 포효했다.

중반 이후부터는 현대건설이 조금씩 흐름을 가져왔다. 양효진의 시간차와 야스민의 쳐내기로 23-19까지 앞서 나갔다. 인삼공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인삼공사는 옐레나의 퀵오픈과 고의정의 서브 성공을 앞세워 23-23까지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했다. 고의정의 서브 아웃으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교체 투입된 한미르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25-2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를 놓친 인삼공사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초반 팽팽한 흐름을 뒤로하고 노란의 허슬 플레이에 이은 이소영의 백어택으로 14-11로 앞서 나갔다.

입장이 뒤바뀌어 이번엔 현대건설이 추격자가 됐다. 현대건설은 야스민과 양효진의 연속 득점 등으로 맹렬히 따라붙었지만 인삼공사는 고비마다 이소영이 어려운 공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연결, 24-20까지 차이를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옐레나의 서브 성공으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3세트도 뜨거웠다. 치열한 흐름 속에서 좀 더 힘을 낸 건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3세트 중반 고예림에게 2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9-14까지 밀렸지만 차근차근 격차를 줄여 나갔고 기어코 20-2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인삼공사는 24-24에서 '해결사' 이선우가 연속 2득점으로 28-26으로 3세트마저 잡았다.

4세트 막판까지 19-21로 인삼공사에 밀리던 현대건설은 강한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의 '조커' 정지윤이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24-22로 재역전했고, 양효진이 속공으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은 현대건설의 높이와 힘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다현의 오픈 성공으로 3-1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옐레나의 백어택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포효, 수원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12-7까지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상대 이소영, 정호영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13-13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에이스 야스민의 연속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야스민은 13-13에서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쳐내기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정호영과 이소영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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