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중지란' 보며..민주당 "자중하자"

윤승민 기자 2022. 1. 4. 21: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최근 지지율 역전, 윤석열 후보의 실점에 기반했다는 분석
여전히 높은 정권심판론 고려해 “표정 관리해야” 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선대위 개편 등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4일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날렵한 썰매같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했다”며 “민주당은 날렵한 선대위로 전환돼 선대위와 당과 후보가 삼위일체가 돼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지난해 11월 ‘매머드 선대위’를 구성했다가 선대위 구성 전권을 이재명 후보에게 위임하는 등 쇄신 진통을 겪었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로 이 후보 지지율은 윤 후보에게 큰 격차로 뒤져 있었다. 이후 윤 후보가 잇단 실언과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사이 민주당 선대위는 큰 잡음을 내지 않았고, 이후 지지율도 역전됐다.

다만 민주당 내에선 국민의힘 쇄신이 윤 후보, 이준석 대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힘겨루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하리란 예상도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민주당도 선대위 쇄신 후 안정화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다. 새해 들어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윤 후보 실점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고,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몸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경쟁하는 당의 상황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빨리 수습해서 미래를 향한 경쟁을 함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

이해찬 전 대표는 미래시민광장위 출범식에서 “저쪽(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져 있는데 우리(민주당)는 서로 격려하고 소통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애플리케이션 ‘이재명플러스’에 올린 글에서 “후보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고 캠프는 경거망동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선거는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