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해당행위"..혼돈의 국민의힘
[앵커]
대선을 60여 일 남기고, 갈 길이 바쁜데, 국민의힘은 선대위 수습에만 이틀을 허비한 셈이 됐습니다.
고심의 이유는 뭔지 선대위 재편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그래서 새 그림을 그린다면서 지도부가 줄줄이 사퇴까지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가장 고민인 지점, 어딥니까?
[기자]
단순히 빈 자리에 누구 누구를 앉히느냐, 이런 문제가 아니고요.
좀 더 핵심적인 고민 지점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계속 함께 할거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 개편을 후보와 상의 안 했다고 얘기했잖아요.
내가 구상한 대로 갈거냐, 아니면 나를 빼고 갈 거냐, 사실상 선택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의 기싸움이라는 얘기인가요?
[기자]
선대위 개편은 그런 다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이면에는 복잡한 주도권 다툼이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어제(3일) 김종인 위원장이 윤 후보를 향해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고 했잖아요?
윤석열 후보는 이 말을 전해듣고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뭐가 되느냐"면서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선대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또, 후보와 상의없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발표한 걸 두고도 윤 후보 측에서는 선대위 전면 개편 발표가 '쿠데타'라는 식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김종인, 여기에 이준석 대표까지 갈등 상황이 엮여 있는데, 대선 날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6월 지방 선거 때 공천 문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양보하기 어려운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당 안에서 사퇴 압박이 심상치 않은데 이준석 대표 문제는 어떻게 풀릴까요?
[기자]
일단 내일(5일) 오후 당 중진 의원들과 이 대표가 회의를 갖기로 했는데요.
사퇴해야 한다, 선거 승리를 위해 화합해야 한다, 다양한 주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회의 전에 윤석열 후보가 장고끝의 결론을 내놓을텐데, 이것과도 연동일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윤석열 후보의 발표, 어떤 내용이 될 걸로 보입니까?
[기자]
윤 후보는 두문불출 중이고 선대위 개편안을 제시한 김종인 위원장의 말로 미뤄 짐작해볼 수 있는데요,
방송 전 김 위원장과 통화를 했더니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이 갈라설 수도 있다는 언론의 전망에 대해서 관심이 별로 없다, 무슨 얘기를 하든지 내가 관계가 없다, 이렇게 답을 내놨습니다.
윤 후보의 내일 회견에 대해서도 하면 하는 거지, 라고 반응했고, 특히, 자기 멋대로 하는 거지, 라고 김 위원장은 전했습니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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