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쳐낼까, 김종인 거부할까..윤석열 고심
[앵커]
정치권으로 갑니다.
국민의 힘 선거대책위원회 개편 방향을 놓고 윤석열 후보는 공개 행보 없이, 이틀째 고심을 이어갔습니다.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윤 후보 스스로 주도권을 쥘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4일) 여의도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자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제시한 선대위 개편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윤 후보에겐 선대위 조직을 단순화하고,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등을 김종인 위원장이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된 상태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답답한 사람은 나보다 우리 후보가 더 답답할 거예요, 선거를 앞두고."]
김 위원장의 개편안을 윤 후보가 모두 받아들이면, 당장의 혼란은 수습 국면으로 넘어가겠지만, 앞으로 60여 일 선거운동을 지속해야 하는 윤 후보로선 리더십이 상당 부분 훼손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 주변에서는 이참에 김 위원장과 결별하고, 윤 후보가 주도권을 쥐고 조직을 꾸리는 방안까지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 후보와 가까운 인사는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지도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고민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선대위 합류 뒤 한 달 동안 김종인 위원장이 보여준 게 없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당내 혼선은 일찌감치 선대위직을 사퇴했던 이준석 대표 책임론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중진과 재선 의원들이 따로모여 이 대표의 거취를 압박했고,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앞장섰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당의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이준석 대표를 만나서 짚어야 된다."]
이 대표도 한 마디 내놨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말을 할 줄 몰라서 말 안 하는 게 아니니까 조심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는 내일(5일) 3선이상 중진들을 만나는데, 여기서 대표 거취가 어느 수위까지 의논될지가 대표 책임론의 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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