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벽' 한한령, 이영애 '사임당'은 어떻게 깼나(종합) [단독]

손남원 2022. 1. 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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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류 연예 콘텐츠를 봉쇄하는 한한령을 본격적으로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영애 주연의 대작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4일 오후 중국 후난성 망고TV를 통해 골든타임에 시청자들을 만나면서다.

하지만 '사임당'의 이날 방영은 중국 메이저 방송국에서 황금시간대에 한국의 대작 드라마를 편성했다는 점에서 한한령 해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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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중국이 한류 연예 콘텐츠를 봉쇄하는 한한령을 본격적으로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영애 주연의 대작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4일 오후 중국 후난성 망고TV를 통해 골든타임에 시청자들을 만나면서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사드의 국내 배치로 인한 양국 사이 갈등 이후, 암묵적으로 모든 한류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한한령으로 불리는 중국 당국의 이같은 조치로 인해 최근 수 년 동안 드라마 영화는 물론이고 BTS와 블랙핑크로 대변되는 K팝조차 사실상 중국 활동을 접은 상황이다.

와중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둔 중국이 지난 달 나문희 주연의 영화 ‘오!문희’의 상영을 허용하면서 국내 연예관계자들 사이에 조만간 한한령이 풀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한국 영화의 중국 상영은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흥행 블록버스터 ‘암살’이후 6년만이다. 하지만 ‘오!문희’가 예술 영화 성격이 짙은데다 개봉 스크린도 소규모라는 점에서 파급력은 미미했던 게 사실.

하지만 ‘사임당’의 이날 방영은 중국 메이저 방송국에서 황금시간대에 한국의 대작 드라마를 편성했다는 점에서 한한령 해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장금’으로 아시아권 최고 스타로 도약한 이영애 주연의 대작 드라마로 물꼬를 텄다는 것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의 대중 문화 시장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과시하는 한류 톱스타들에게는 더 엄격히 출연과 상영 및 방영 제한의 검열 잣대를 들이됐기 때문이다. 한한령 봉쇄 속에서도 이영애는 여전히 중국 내 큰 인기를 구가하며 한류를 대표하는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이영애가 다시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인다는 건, 사실상 모든 한류스타들에게 문호가 개방될 것을 암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극중 이영애는 조선시대 사임당과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 1인 2역을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사임당’을 방영하는 후난위성TV는 후난성 성도 창사에 위치한 중국 최초의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회사 로그가 망고와 비슷해 망고TV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대장금’을 대륙에 소개하고 ‘나는 가수다’ 중국판을 제작해 인기를 끄는 등 한류 콘텐츠에 호의적인 중국의 대표 방송사 가운데 하나다. (나무위키 인용)

망고TV의 ‘사임당’ 방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막혔던 한국 연예 기획사들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한령 이전까지 중국은 한류 붐이 일면서 영화와 드라마, 가요는 물론이고 게임 등 문화 콘텐츠 전반에 걸쳐 캐시카우로 자리했었다. 현재도 수백억원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 상당수가 중국 개봉을 위해 창고에서 대기중인 상황. 중국 내 공연과 방송 출연이 전면 금지되다시피 했던 인기 아이돌들도 또다시 중국 특수를 노릴수 있을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사진] '사임당'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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