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올 때 노 세게 젓는 李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종합)

손덕호 기자 2022. 1. 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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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후 긴급하게 만든 15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 말이다.

이 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한다고 알려진 뒤 탈모인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자,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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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공약 관련하여 추가제안 받습니다"
"주변에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 계셔..그것도 건강"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이재명! 나의 머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오후 긴급하게 만든 15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 말이다. “나의 머리를 위해”라고 말하면서는 오른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넘긴다. 이 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한다고 알려진 뒤 탈모인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자,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나선 것이다.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소극장' 캡처

이 후보는 지난 2일 청년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리스너 프로젝트’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 중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탈모갤) 등에서는 이 후보 지지 선언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이재명 심겠다”는 글을 올리고 있는데, ‘뽑는다’는 말이 마치 머리카락을 뽑는 것처럼 느껴져 ‘심는다’로 대체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재명표 소확행 공약 이거 정말 제대로”라며 “살다 살다 탈모약을 건강보험으로 해준다는 건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재명 성남시장일 때 공약이행률 96.1%였고 경기도지사일 때 98% 달성했다”며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탈모갤에서 뜨거운 호응이 있다는 것을 알자,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쯤 탈모갤에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께서 호응해주셔서 참 고맙다”며 “호응이 있는 만큼 물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여러분들께도 정책을 만드는 차원에서도 의견들을 세밀하게 더 들어보고 싶다. 조만간 ‘심는 사람들’의 간담회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그 뒤 이 후보의 15초 영상도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소극장’에 올라왔다.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를 클릭하며 시작하는 이 영상은 “탈모공약 관련하여 추가제안 받습니다”는 자막으로 끝난다.

이 후보는 아이디어 단계였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탈모갤의 호응과 관련한 질문에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 탈모로 고생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것도 건강인데 왜 (건강보험이) 도움이 안 되지, 그런 생각을 해서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어서 검토하자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캡처

이 후보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탈모’를 소재로 잠깐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 지방자치대상 시상식에서 함께 참석했다. 주최 측 이상택 한국지방신문협회장이 먼저 이 후보에게 “머리 염색을 하셨냐”고 묻자, 이 후보는 “어젯밤에 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이 “훨씬 젊어 보인다”고 칭찬을 건네자, 이 후보는 “저번보다 나은 것 같은가”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도 “저는 조금씩 계속 (염색을) 해왔다”며 대화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머리를 좀 심으신 건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가 “뭔가 교정을 하신 느낌이 든다”고 하자, 윤 후보는 “염색만”이라며 “염색 시작한 지 7, 8년은 된 것 같다. 빗으로 하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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