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먹튀' 논란..'쌍용차 인수 호재'에 주가만 출렁

정아람 기자 2022. 1.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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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래 삼키는 새우'로 불렸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삐걱대고 있습니다. 자금을 대기로 했던 사모펀드가 투자를 보류했기 때문인데,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라는 호재로 주가만 반짝 띄우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인 에디슨EV 주가는 어제보다 18% 넘게 내린 1만 86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105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던 사모펀드가 투자를 보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2020년 말 7천원선이던 에디슨EV 주가는 쌍용차 인수라는 호재로 지난해 말 6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입니다.

새 주인을 만나 정상화할 거란 희망을 가졌던 쌍용자동차 주주들은 에디슨모터스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합니다.

[쌍용자동차 주식 투자자 : (주식이) 묶여 있는 지가 1년이 넘어간단 말이에요. 에디슨모터스가 이 이슈로 돈을 많이 번 것도 사실이거든요. 무책임하게 손을 놔버리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라봐줄까.]

쌍용차 인수자금 3천억원을 포함해 쌍용차 정상화에 필요한 돈은 1조 6천억원 정도입니다.

사모펀드의 투자 보류에 이어 대출을 해줄거라 봤던 산업은행까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수를 추진한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영권/에디슨모터스 회장 : 쌍용자동차를 언제 인수해도 합니다. 해외에서도 1조~2조원 쓰라고 제안이 온 것도 있고요. 우리가 부동산 개발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주식시장에선 '먹튀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디슨EV의 대주주였던 투자조합이 주가가 뛴 뒤 주식 대부분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투자조합의 주식 매각은 회사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강영권/에디슨모터스 회장 : 제 주식은 1년 보호예수 돼 있고요. 한 주도 판 적이 없고요. 오히려 더 늘릴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매각과 관련해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법정 기한인 오는 10일까지 쌍용차와 본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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