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먹튀' 논란..'쌍용차 인수 호재'에 주가만 출렁
'고래 삼키는 새우'로 불렸던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삐걱대고 있습니다. 자금을 대기로 했던 사모펀드가 투자를 보류했기 때문인데,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라는 호재로 주가만 반짝 띄우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인 에디슨EV 주가는 어제보다 18% 넘게 내린 1만 86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105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던 사모펀드가 투자를 보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2020년 말 7천원선이던 에디슨EV 주가는 쌍용차 인수라는 호재로 지난해 말 6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입니다.
새 주인을 만나 정상화할 거란 희망을 가졌던 쌍용자동차 주주들은 에디슨모터스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합니다.
[쌍용자동차 주식 투자자 : (주식이) 묶여 있는 지가 1년이 넘어간단 말이에요. 에디슨모터스가 이 이슈로 돈을 많이 번 것도 사실이거든요. 무책임하게 손을 놔버리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라봐줄까.]
쌍용차 인수자금 3천억원을 포함해 쌍용차 정상화에 필요한 돈은 1조 6천억원 정도입니다.
사모펀드의 투자 보류에 이어 대출을 해줄거라 봤던 산업은행까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수를 추진한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영권/에디슨모터스 회장 : 쌍용자동차를 언제 인수해도 합니다. 해외에서도 1조~2조원 쓰라고 제안이 온 것도 있고요. 우리가 부동산 개발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주식시장에선 '먹튀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디슨EV의 대주주였던 투자조합이 주가가 뛴 뒤 주식 대부분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투자조합의 주식 매각은 회사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강영권/에디슨모터스 회장 : 제 주식은 1년 보호예수 돼 있고요. 한 주도 판 적이 없고요. 오히려 더 늘릴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매각과 관련해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법정 기한인 오는 10일까지 쌍용차와 본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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