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대학단체도 통신조회, 공수처 사찰 논란 일파만파

김미경 2022. 1. 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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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한다고 한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 개시도 하기 전부터 비판적 보도를 한 언론의 통신자료 조회를 시작으로 가족과 민간인, 야당 의원들도 마구잡이로 불법사찰을 했다"며 "전날까지 공수처가 통신자료를 조회한 국민의힘 의원은 88명이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까지 통신조회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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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도 4일 통신자료 제출내역을 공개하면서 야당의 '정치사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정부를 비판했던 대학생 단체들도 통신조회를 당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통신자료 조회를 당했다"면서 "공수처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통신자료 조회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공수처뿐 아니라 서울지검, 인천지검, 경기남부경찰청까지 모두 4곳에서 저의 통신자료를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공교롭게 4곳 모두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곳으로, 서울지검을 제외하고는 저의 선거법 수사와도 관련이 없는 곳이었고 시기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실제 계류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수사기관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전화 내역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들여다봤다면 이는 사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어떤 근거로 저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가 이루어졌는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학생단체인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도 통신조회 사실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앞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전단지를 뿌렸던 곳이다. 신전대협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와 검찰이 야당과 시민 단체 인사의 통신기록을 조회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아보니 공수처를 비롯한 수사기관이 저희 신전대협 구성원 6인의 통신기록을 사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회를 당한 구성원은 재판, 수사, 형 집행과는 관련 없는 무고한 시민이며,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는 인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한다고 한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 개시도 하기 전부터 비판적 보도를 한 언론의 통신자료 조회를 시작으로 가족과 민간인, 야당 의원들도 마구잡이로 불법사찰을 했다"며 "전날까지 공수처가 통신자료를 조회한 국민의힘 의원은 88명이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까지 통신조회를 했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야당의 통신사찰 논란을 반박하고 나섰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통신자료 제출 내역을 공개한 뒤 "광주지검이 통신자료 확인한다면서 제 개인정보를 가져갔다"면서 "어머니 부동산 건으로 수사받은 건 경기남부경찰서였으니 그 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이어 "확실한 것은 이런 관행은 야당 정치인만 해당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인 3일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통신조회 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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