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고체 배터리' 양산차] 中 진출 국내기업 40% "작년 매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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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에 글로벌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여기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귀일 한국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연구위원은 "중국 현지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됨에 따라 한국제품과의 가격·품질 차이가 축소되고, 이로 인해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산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비용을 통제하고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능력이 사업실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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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에 글로벌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여기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지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과 미·중 무역전쟁, 석탄·전력난 재현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미지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업체 총 16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하락을 예상한 업체는 전체의 41.9%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늘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8.9%에 그쳤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도 13.5%나 나왔다. 영업이익 하락을 예상한 업체도 전체의 42.7%로 절반에 가까웠고, 상승을 전망한 업체는 22.6%에 그쳤다.
응답 기업들은 지난해 사업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비용 상승분의 가격 전가 어려움'(15.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12.9%), '기타 지출'(11.8%), '조달 비용 상승'(8.2%)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을 예상한 업체가 35.1%로 '하락'(20.2%) 보다 높았다. 다만 '현지 시장에서 매출 감소'와 '비용 상승분의 가격 전가 어려움' 등이 여전히 실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목했다.
또 중국 경제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40.9%)를 예상한 기업들이 가장 많았고, 응답 기업의 81.7%는 중국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수요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이 최소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8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귀일 한국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연구위원은 "중국 현지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됨에 따라 한국제품과의 가격·품질 차이가 축소되고, 이로 인해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산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비용을 통제하고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능력이 사업실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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