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고체 배터리' 양산차] 겔 형태로 안전성 확보.. 정부지원·내수 바탕 시장판도 뒤집을수도

김위수 2022. 1. 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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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강력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점유율 싸움에서 승기를 쥔 데 이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기술력은 우리나라가 한 수 위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마저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반고체 배터리의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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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보다 겔 상태 안전은 확실"
韓에 배터리굴기 과시 분석도

업계 "국내업체는 전고체 집중"
배터리성능 검증안돼 평가절하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강력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점유율 싸움에서 승기를 쥔 데 이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기술력은 우리나라가 한 수 위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마저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둥펑자동차 E70에 탑재된 반고체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1㎏당 160Wh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당 160Wh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혹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준에 불과하다.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전해질이 액체에서 겔 형태의 반고체로 대체된 만큼 안전성은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청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액체상태보다 겔 상태가 안전한 것은 확실하다"며 "배터리 셀 파손 시에도 열 폭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낮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반고체 배터리가 충분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필진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겔 형태의 반고체 배터리의 경우 이온전도도가 액체 전해질 대비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려면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에 해당하는 부분을 얇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에너지 밀도가 높은 셀에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등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두께를 많이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제품을 만들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관련 업체들은 차세대 기술로 반고체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등은 반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한국에 밀리지 않는다'는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아직 중국 반고체 배터리의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위협적이진 않다고 평가절하 하고 있다.

조재필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국내 업체들도 이미 소형 배터리를 통해 겔타입 전해질을 활용한 배터리를 시도했다"며 "액체 전해질과 대비해 큰 장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사실 반고체 배터리는 현재 액체 기반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전고체 배터리로 진입 전 출시되는 임시적인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업체들은 반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기 보다는 전고체 배터리에 집중해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힘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반고체 배터리의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의 평가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은 물론 정부도 최근 2년 여 동안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 교수는 "이미 재작년부터 차세대 배터리 관련 인력양성·핵심 기술개발·사업화·양산 단계별로 촘촘히 R&D 프로그램들이 구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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