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없는데".. SKT·KT 참여 고심 업계

김나인 2022. 1.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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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G(세대) 주파수 20㎒폭(3.4~3.42㎓ 대역)을 추가 경매키로 하면서, LG유플러스 이외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주파수 경매에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구한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할당 시 추가 5G 투자를 할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인 이들 두 사업자는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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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직원이 5G 기지국 안테나의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정부가 5G(세대) 주파수 20㎒폭(3.4~3.42㎓ 대역)을 추가 경매키로 하면서, LG유플러스 이외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주파수 경매에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구한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할당 시 추가 5G 투자를 할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인 이들 두 사업자는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파수 추가할당과 관련한 논쟁은 내달 경매가 끝나는 시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가 통신사에 추가 할당하기로 한 대역은 3.4~3.42㎓ 대역의 20㎒폭 주파수다. 이는 3년 전 정부가 통신3사에 5G 주파수를 처음 할당할 때 제외된 대역이다. 당시에는 20㎒폭이 인접대역과 간섭 우려가 있어 할당이 보류됐다. 현재는 전파간섭이 해소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정부에 해당 대역의 추가할당을 요청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100㎒폭을 확보한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보다 20㎒ 적은 80㎒폭의 5G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다.

주파수는 데이터가 지나다니는 '고속도로'와 같은 개념으로, SK텔레콤, KT 보다 상대적으로 20㎒폭이 적은 LG유플러스는 5G 속도경쟁이나 품질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파수 추가할당을 요청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할당되는 주파수 대역을 LG유플러스가 가져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할당되는 주파수 대역은 LG유플러스가 이용 중인 5G 주파수에 인접해 있어 장비개발 없이 기존 주파수와 연동만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의 경우는 해당 주파수 대역이 기존 5G 주파수 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활용도가 떨어진다.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이용하는 CA(주파수 집성기술) 기술을 활용하면, 해당 대역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시간과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CA 기술로 해당 주파수 대역 활용이 가능은 하지만 신규 기지국 추가 설치가 필요해 시기적으로 1~2년 걸리고,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SKT와 KT는)투자 대비 효용이 현저히 낮아 사실상 할당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과 KT는 주파수 추가 할당 경매에 대한 불공정성을 계속 주장하는 한편, LG유플러스를 견제할 목적으로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사업자의 인접 주파수 대역 할당 시에는 가치 선정기준을 다르게 세우고 심도 깊게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파수 경매에 어떤 사업자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주파수 가치가 과도하거나 과소 평가될 수 있다"면서 "적절한 경제적 가치를 반영하고 왜곡이 없는지 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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