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中 '반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전격 출시

김위수 2022. 1. 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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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단계로 여겨지는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양산한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는 반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eT7'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고체 배터리의 경우 효율성에서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한국의 경우 전고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일단 중국 제품이 출시되면 그 성능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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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양산.. '꿈의 배터리'로 가는 중간단계 수준
둥펑車 E70 실려 나올듯.. 현지언론 "설 이전 출시될 것"
전문가 "기술력 우리가 앞서도 위협적", 업계선 "나와봐야"
둥펑자동차 홈페이지

중국이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단계로 여겨지는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양산한다. 이르면 2월1일 설 이전에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의 반고체 배터리 양산은 세계 최초다. 우리 기업도 추진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포기한 것이다. 중국이 '배터리 굴기'에 나서면서 연초부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온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기술 수준은 더 두고 봐야 하며 아직 우리 기술이 앞서고 있다"면서도 "양산과 함께 중국이 빠르게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2021년 제12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목록'에는 둥펑자동차의 E70이 포함됐다. 둥펑자동차는 중국 3대 자동차 업체다.

E70에는 중국 최대 광산업체인 간펑리튬이 개발한 반고체 배터리가 탑재됐다. 간펑리튬은 이미 연산 0.3GWh 반고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둥펑전기차는 설 이전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증시전문 매체인 중정왕은 최근 둥펑자동차의 E70은 지난해 말 시운전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는 오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에 앞서 출시돼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중국이 개발해 양산에 성공한 이번 반고체 배터리는 액체와 고체를 혼합한 겔(gel) 형태의 전해질을 사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일단 현재의 액체 전해질 보다 안전성에서 뛰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국내 업계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기존 액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기술수준이 차량을 양산할 수준이라면 이미 경쟁력에 자신을 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방심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현 기술력이라면 양산 과정에서 전고체 배터리 양산 기술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중국 배터리 업체 궈쉬안은 자사의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주행거리 1000㎞ 이상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는 반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eT7'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고체 배터리의 경우 효율성에서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한국의 경우 전고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일단 중국 제품이 출시되면 그 성능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중국 제품에 대한 질적 수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일단 중국이 빠르게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선 만큼 우리 역시 반고체를 뛰어넘어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필진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도 "중국에서 상용화된 제품은 고용량 하이니켈 배터리로 구현하기에는 아직 기술적 성숙도가 높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겔 형태의 전해질을 사용한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위한 과도기 형태 모델이지만 중국 업체들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는 있다"며 "우리도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고 '꿈의 배터리' 개발에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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